영국 내 여성운동가들이 트위터에서 강간 및 폭발물 위협을 받은 가운데, 트위터가 욕설 및 비방 트윗 단속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신고' 버튼을 웹과 안드로이드용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확대 적용하고 비방 트윗 단속팀 인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씨넷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 영국법인이 사용자 규칙을 업데이트하고 불법 트윗을 단속하기 위해 관리 직원을 추가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영국법인의 사용자 규칙 강화는 영국 여성운동가들이 트위터 상에서 비방 및 강간, 폭발물 위협 협박을 받은 데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영국 여성활동가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즈는 트위터를 통해 강간 및 욕설, 협박을 받았다. 소설가 제인 오스틴 사진을 영국 화폐에 도입하자는 운동을 벌였다는 이유에서다. 또 캐서린 메이어 타임지 유럽 편집자 등 일부 여성언론인들도 트위터를 통해 강간 및 폭발물 협박을 받아 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토니왕 트위터 영국법인 대표는 해당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사과하며 이용자 보호조치를 내리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 영국법인은 3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학대 및 비방 행위 비 허용 ▲신고 버튼 웹 및 안드로이드용 트위터앱으로 확대 ▲영국 안전 인터넷 센터 내 인원 확충 ▲신고된 트윗을 처리하는 팀에 인원 확충 등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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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및 관리 대상은 ▲여러 계정에서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 ▲타인에게 욕설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 ▲편협적인 의견이나 협박을 포함한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 등이다.
토니왕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협박을 받은 여성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사용자들을 협박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