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부사장 위험발언...“옥타코어는 바보짓"

일반입력 :2013/08/03 19:55    수정: 2013/08/05 14:06

이재구 기자

타이완의 미디어텍과 삼성전자의 8코어방식 스마트폰 칩 설계방식에 대해 대놓고 비난한 퀄컴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수석부사장)의 위험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레지스터,스크리브드(scribd.com)는 2일(현지시간) 어낸드 찬드라셰커 퀄컴 마케팅 책임자(수석부사장)가 지난 30일 타이완 언론과의 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면서 “8코어칩은 바보짓이며, 우리는 바보짓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타이완 미디어텍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모바일기기용 8코어 칩을 만들고 있으며 퀄컴과 칩시장 경쟁자다. 미디어텍은 최근 트루옥토코어(True Octo-Core)칩을 발표했고, 삼성은 8코어칩인 엑시노스 옥타코어칩을 만들어 갤럭시S폰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은 동시에 퀄컴 스냅드래곤칩의 고객사이기도 하다. 칩공급사 CMO의 발언치고는 위험수위다.

찬드라셰커 CMO는 타이완기자들이 “경쟁자가 내놓는 8코어제품 출시에 대한 생각을 질문하자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을 만들지 못할 때 단순히 코어를 한데 모아 만들게 되는데 이는 스파게티를 벽에 던져 놓고는 어떤 게 붙는지 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바보같은 짓이며 나는 우리 엔지니어들은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찬드라셰커 부사장은 “우리는 최고의 경험은 코어의 숫자에 의해 정의된다고 믿지는 않는다”며 “이는 실제로 고객들의 니즈에따른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는 매우 어리석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되는 8코어 관련 질문에 “개인적으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마치 8개의 잔디깎이 엔진을 한데 모아 만들어놓고 8기통 페라리라고 주장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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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퀄컴은 옥토코어 제품을 내놓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을 받자 “우리는 그런 바보짓을 하지 않는다”고 대꾸했다.

레지스터는 “그의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ARM칩의 세계에서는 거의가 똑같은 잔디깎이 엔진을 사용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