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회담 제의에 사흘째 침묵

사회입력 :2013/07/30 17:42    수정: 2013/07/30 17:44

손경호 기자

개성공단 사태가 또 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회담 제의에 조속한 응답을 촉구했으나 북측은 사흘째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30일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가 공단 가동 중단 사태의 근본 원인임을 지적하며 북한의 대응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 판문점 연락관은 이날 오전 9시 업무 개시 통화와 오후 4시 마감 통화를 했으나 북한은 우리 측의 전날 회담 제의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9일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중단사태 재발 방안 마련 등을 위한 제7차 개성공단 남북간 실무회담을 제의하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북측에 전달했다.

북한의 침묵에 대해 국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거부의사가 확실한 상황에서 굳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는 분석과 함께 북한의 반응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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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비상대책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의 조기 정상화를 촉구하고, 설비점검, 유지보수를 위한 설비 관리단 인원의 방북을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한재권 비대위원장은 남북 7차 실무회담에서 서로 양보하고 합의해 우리 개성공단 기업인과 주재원들이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개성일터에서 땀 흘려 생산 활동에만 매진하게 해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