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튠스라디오'를 조용히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iOS7 베타4 버전과 함께 공개한 아이튠스11.1 시험판을 통해서다.
미국 씨넷은 29일(현지시각) 애플이 아이튠스에 곧 선보일 라디오 서비스를 이미 만들어 뒀거나 적어도 개발자들이 써볼 수 있는 버전을 탑재해 놨다고 보도했다.
현재 개발자들에게 배포된 아이튠스11.1 베타 버전에 아이튠스라디오 기능이 구현돼 있다. 아이튠스라디오는 지난달 애플이 연례 개발자 행사를 통해 시연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광고 기반으로 제공되는 무료 버전과, 연 24.99달러짜리 '아이튠스매치' 가입자들을 위한 무광고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iOS7 버전과 애플TV용 iOS 환경에 이미 아이튠스라디오 기능이 통합돼 있었다. 4번째 iOS7 시험판과 함께 등장한 아이튠스 베타를 설치하면 음악 보관함의 선곡 화면에서 위쪽의 노래, 앨범, 아티스트, 장르같은 정렬기준에 더해 '라디오' 메뉴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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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메뉴를 누르면 아이튠스라디오 소개 화면이 나와 '듣기 시작(Start Listening)'이란 단추를 볼 수 있다. 이를 넘기고 애플이 개인 채널인 스테이션을 생성하거나 제공하는 라디오 채널을 고를 수 있는 듯하다. 공개된 스크린샷에서 눈에 띄는 채널로 '80년대 댄스파티('80s Dance Party)', '트위터에서 유행하는(Trending on Twitter)' 노래, '아이튠스의 역사(Decade of iTunes)' 등을 꼽을 수 있다.
애플이 아이튠스 11.1 정식판을 배포하는 시점에 아이튠스라디오 서비스도 열릴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애플이 언제 새 아이튠스를 완성해 내놓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와 함께 iOS7 완성판 공개가 이뤄져야 일반 사용자들이 이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