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갤S4 폭발로 화재 발생” 주장

일반입력 :2013/07/30 10:36    수정: 2013/07/30 11:18

정현정 기자

홍콩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충전 중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가 전소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가지 않는 정황상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홍콩 태양보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홍콩 마온산 쳉타우촌 3층 건물 지하 두 모씨의 집에서 화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두 씨는 이날 오후 10시께 거실 소파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4를 충전하면서 사용하던 중 갑자기 기기가 ‘펑’하는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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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놀라서 전화기를 소파 밑으로 집어던졌고 이에 소파와 커튼 등으로 불이 번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불은 소방당국이 출동한 뒤 30분 뒤에 꺼졌고 두 씨는 부인과 함께 대피해 큰 부상은 입지 않았으며 손에 경미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두 씨는 문제가 된 해당 제품을 한 달 전 구입했으며 배터리와 충전기 모두 정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소방당국과 삼성전자 홍콩법인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두고 업계에서는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발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어도 폭발로 화재를 일으켰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발화나 감전 사고가 비정품 배터리나 충전기를 사용하다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