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시신 발견 뒤 여성부 홈피 마비, 어나니머스가?

사회입력 :2013/07/29 22:49

손경호 기자

한강에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여성가족부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어나니머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29일 여성부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정부통합전산센터 명의로 과다 사용자 접속으로 인해 서비스 지연이 발생되고 있다는 안내메시지가 게시됐다. 한동안 접속이 불가능하던 여성부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20시 10분께 정상화 됐다.

공교롭게도 여성부 홈페이지가 마비된 시점은 성재기 대표 시신이 발견된 직후다. 현재로서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여성부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남성연대 홈페이지 역시 한동안 접속 장애를 겪다 정상화됐다.

여성부 홈페이지가 다운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어나니머스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트위터에는 어나니머스의 작전명을 뜻하는 '#OP'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여성가족부 때문에 한 사람이 사망했다 당신의 정책은 왜곡됐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아직 어나니머스의 소행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어나니머스 대한민국이라는 계정의 트위터는 지난 20일 여성부는 당장 셧다운제를 폐지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의 정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성재기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시신을 확인한 결과 성재기 대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셧다운제는 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심야시간의 인터넷 게임 제공을 제한하는 제도로,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셧다운제 폐지를 주장한 어나니머스 계정은 자신이 한국 어나니머스의 공식 계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한편 지난 26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한 성재기 대표의 시신은 29일 오후 4시 20분경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지점에서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40대 남성의 시신을 검안검시한 결과 성재기 대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