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네이버 '탈출구는?'

일반입력 :2013/07/29 12:35    수정: 2013/07/29 14:46

김효정 이유혁 기자 기자

최근 독과점 등으로 인한 포털 규제 논란의 중심에 있는 NHN이 '상생' '공정' '글로벌'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탈출구 모색에 나섰다. 정부 및 일부 언론사들의 맹공에 대해 인터넷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상생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29일 NHN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 구성, 표준계약서 제도 도입, 500억원 규모의 벤처창업 지원펀드 조성, 검색광고 공정성 방안 마련 등의 인터넷 업계 상생 종합 선물세트를 발표했다.

아직까지는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계획들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NHN이 적극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해 위기를 돌파하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는 NHN의 상생방안 외에도 뉴스스탠드 개선, NHN의 사업방식 등의 주요 이슈에 대한 회사의 입장도 있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한 김상헌 대표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해 봤다.

■뉴스스탠드 개선과 뉴스 유료화 등 언론사와의 상생은?

(김상헌 대표)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언론사와의 상생방안은 네이버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핵심적인 현안은 맞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공개될 만큼 준비도 안됐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조만간 별도의 자리를 통해서 언론과의 상생방안을 공개하겠다.

(윤영찬 미디어센터 이사) 뉴스스탠드와 뉴스 유료화 중요한 문제다. 아직은 준비 중이다. 뉴스스탠드는 그만의 장점이 있다. 언론사 아이콘을 보여줌으로써 언론사 자부심을 강화시키고 이용자 선택권을 보장해주는 장점이 있다. 반면 언론사 트래픽 감소와 이용자 접근성 지적도 잘 알고 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유료화부분은 언론사의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적극적으로 동참할 생각을 갖고 있다. 뉴스생산자와 시장제공자인 포털 이용자들이 뉴스 페이월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장, 플랫폼사의 관점에서 언론사와 꾸준히 이야기할 의도가 있다. 향후 따로 자리를 마련하겠다.

■시장지배력 남용에 대한 대책은?

(김상헌 대표) 오늘 내용에 어느 정도 방향성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큰 화두가 (상생협의체를 통해) 일단 만나서 다 듣겠다는 것이다. 만나서 들어야 어떤 것이 문제이고 어떤것을 더 원하는지, 어떻게 변하면 좋을지 알수 있다. 이런 내용에 담겨 있다고 본다. 사실은 원칙을 밝히는 자리라서 하나 하나의 아이템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개별 사례마다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좋은 방안이 있을 수 있다. 현재 대화를 하고 있기도 하고 만남을 시도중이다. 앞으로 하나하나 안이 나올 경우 자리를 마련해 설명할 예정이다.

■문어발식 확장, 황제경영 등 NHN 사업 운영에 대한 지적이 많다

(김상헌 대표) 이 점은 굉장히 억울한 측면이 있다. 저희 계열사 숫자가 돼 보이지만 저희는 검색과 게임이라는 큰 축을 벗어난 적이 없고, 회사 수만 늘어나 있다. NHN의 경영자 지분으로는 경영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형태와 전혀 다르다. 자신있게 투명하게 경영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황인주 CFO) 황제경영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말씀드리는데, 계열사는 현재 53개이고 8월 1일자로 인터넷과 게임이 분리된다. 이후 네이버와 라인의 계열사는 25개로 줄어든다. 이 25개도 대기업식 문어발식 경영과 다르다. 대기업은 금융전자화학 여러 가지 한다. 우리는 다합쳐서 한회사에 있어도 될 것을 발빠른 의사결정 위해서 분사를 한 것이다. 향후에도 분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계열회사 수를 갖고 문어발식이라고 지적하는 건 옳지않다.

이해진 의장은 지분이 4.6%이고 경영진 다 합쳐서 9.3%이다. 전체에서 자사주를 빼면 85%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그중 55%가 외국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영권 위협에 항상 직면해있다. 경영성을 투명하게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 검색광고 표시에서 광고와 정보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김상헌 대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일차적으로는 공정위 조사도 진행 중이고, 관련부처인 미래부에서도 제도개선 이야기하고 있어 우리만 문제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현재 내부 검토 중이며, 광고가 정보와 오인된다는 지적알고 있다. 방법론에 있어서는 검색 서비스 마다 모습의 차이가 잇기 때문에 우리만 주도적으로 논의 할 내용이 아니라 정부와 함께 이야기 나눠 사회적 공감대 나눌 수 있는 내용을 발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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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창업 활성화 관련 경쟁력은?

(김상헌 대표) 요즘 여러 군데서 활성화 방안이 나와서 중복되는 감이 있다. 두 가지 방안이 스타트업 협력체가 모여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모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네이버가 그동안 가장 먼저 큰 성공의 경험을 갖고 있고 실질적으로 스타트업 지원할 수 있는 네이버와 라인이라는 큰 플랫폼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지원하는 게 성공의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 스타트업이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라 대부분 실패한다. 거기서 성공하는 방법을 알 거 같고 우리가 그것을 지원하겠다.

김효정 이유혁 기자 기자hjkim@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