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NHN이 자사의 포털 네이버 내 파트너들과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를 구성, 콘텐츠 제공사업자(CP) 등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9일 NHN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터넷 업계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네이버 내 파트너들과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유관 협회들과 공동으로 '벤처기업 상생협의체'(가칭)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네이버와 제휴협력 관계에 있는 파트너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며 발전적 협의를 본격화하기 위한 시작으로 '만화발전위원회'부터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벤처기업협회,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이 상호 협력해 선발기업과 신생 스타트업 간 실질적인 협력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상생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NHN은 구체적인 파트너와의 상생방안으로 서비스 영향 평가제도와 표준계약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개별 서비스가 이용자 후생과 인터넷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 중소 벤처기업들과의 동반 성장에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CP와의 합리적 제휴 계약을 위해 '표준계약서 제도'를 도입해, 파트너들이 부당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는 공정 거래관행을 정착하겠다고 밝혔다.
■총 1천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벤처, 콘텐츠 창작 환경 지원
또다른 상생방안으로 총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NHN은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벤처창업 지원펀드'를 조성하고, 다양한 사업적 제휴를 통해 스타트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5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펀드'도 조성한다.
NHN은 500억원 규모의 벤처창업 지원펀드를 조성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위한 엔젤투자와 인큐베이션 및 신생 벤처에 대한 적극적 M&A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망 스타트업과 사업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나 마케팅, 인프라 멘토링 등에 있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5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펀드의 경우, 콘텐츠 창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사전과 같은 공익적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정보유통 플랫폼으로서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언급했다.
■네이버 검색에서 '광고'와 '정보' 분리하겠다
김상헌 대표는 검색에서 광고를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색광고 표시를 개선해서 이용자들이 광고와 정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하고, 검색 공정성에 더욱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최근 정보와 광고의 오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앞으로 네이버 검색 결과 내에서 광고가 더 분명히 구분돼 인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 유관부처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와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NHN은 정부 및 광고주 등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다양한 업체들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등도 검색 결과에 함께 노출하는 등 검색서비스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색광고에서 광고와 정보를 나누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조심스럽게 검토하는 중이다. 현재 이 부분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제도 개선을 논의 중이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구체적 방안은 내부에서 검토 중으로, 광고가 정보와 오인된다는 지적알고 있다며 방법론에 있어서는 검색 서비스 마다 모습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부와 함께 이야기 나눠서 사회적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내용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라인' 기반...한국 웹툰 '만화계의 유튜브'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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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김상헌 대표는 전세계 231개국 2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라인을 축으로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며, 특히 웹툰은 매달 4천500여편의 작품들이 올라오는데, 한국 웹툰이 '만화의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NHN은 국내 인터넷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옮겨 인터넷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새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