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NHN 대표는 11일 최근 마녀사냥식 NHN 비판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경청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해도 있고 해명할 것도 많지만 선도 벤처기업으로서 우선 비판에 대해선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네이버 부동산' '네이버 지식쇼핑' '샵N' 등 구체적으로 지적받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공과'를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NHN이 자사 서비스들을 정당성 없이 우대했다면 문제지만 자사 서비스여도 그것이 다른 정보와 비교해볼 때 소비자에게 효용이 훨씬 크다면 그 자체로 검색중립성 침해로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 부동산은 인터넷상에 허위 부동산 정보가 난립하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비판 수용하지만 인정받고 싶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쇼핑사업에 대해서도 샵N을 전폭적으로 밀기 위해 지배력을 남용한다면 잘못이겠지만 그렇게 해온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부 블로그나 기사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사례 하나 둘을 가지고 비판하는 태도나 접근법은 옳지 않다고 했다.
관련기사
- NHN을 있게 한 결정적 순간, 합병과 분할2013.07.11
- NHN 데이터센터 가보니...디지털 규장각2013.07.11
- 김상헌 NHN “네이버, 나쁜 독점 아니다”2013.07.11
- 김상헌 NHN "독점 아닌 이용자 선택"2013.07.11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대해선 시장감시기구가 마땅히 할 일이라면서도 공정거래의 가장 기본 개념은 '어떤 서비스가 더 혁신적이고 소비자에게 효용을 주는가'이고 시장에서 경쟁자가 다소 피해를 보더라도 부당하게 지배력을 남용하는게 아니라면 불공정거래라고 볼 수 없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NHN은 시가총액 기준 국내 30대 기업 중 재벌, 국영 기업이 아닌 유일한 벤처기업으로 벤처에서 출발해 15년 만에 글로벌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회사라며 이전까지 해왔던 방식에 대해서 오해가 없도록 설명하는걸 최우선과제로 삼는 한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활성화, 콘텐츠 상생 등 여러 측면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으로의 제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