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분기 실적 ‘맑음’…“땡큐 LTE”

일반입력 :2013/07/29 13:10

정윤희 기자

LTE 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기세가 거침없다. LTE 가입자 증가와 그에 따른 무선수익 개선으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동안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가 순증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29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2분기 총 수익 2조 7천634억원, 영업수익은 1조9천3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총 수익은 단말 수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소폭 하락했으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직전 분기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영업수익 증가 및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15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 직전 분기 대비 17.6% 증가한 1천448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수익은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서비스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직전분기 대비 6% 증가한 1조1천73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LTE 가입자-무선 ARPU↑…실적 ‘쌍끌이’

효자는 역시 LTE다. 고가치 고객인 LTE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또한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8.9% 증가한 약 59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무선서비스 가입자(1천52만1천명)의 56%로 직전 분기 대비 13.3%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2분기 동안 16만명의 순증을 기록, 이통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가 늘어났다. 해지율도 2.5%로 직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RPU 역시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는 LTE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상승, 전년 동기 대비 13.1%, 직전분기 대비 3.7% 증가한 3만3천834원을 기록했다.

■보조금 제재 여파…마케팅 비용↓

실적 개선에는 마케팅 비용 감소도 한 몫 했다. 지난 2분기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과다경쟁 제재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안정화된 가운데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 지출도 줄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4천462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직전 분기 대비 0.8% 감소한 금액이다. LG유플러스는 무선 단말 판매량 감소 및 보조금 감소에 따른 판매 수수료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같은 시장 안정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방통위가 이통3사에 대해 보조금 제재 조치를 의결한 데 이어, 현재도 보조금 2차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앞서 방통위는 보조금 과열 주도사업자로 꼽힌 KT에게 사상 처음으로 단독 신규가입자 모집금지 7일을, 이통3사에 과징금 총 669.6억원을 부과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364.6억원, KT 202.4억원, LG유플러스 102.6억원 등이다. KT의 영업정지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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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고 향후 규제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6월을 대상으로 보조금 2차 조사가 예정돼있어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집행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종수 연구원 역시 “이통사들이 과거보다 보조금 경쟁을 벌이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면서 3분기 이후 무선 마케팅 강도는 지속적으로 안정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