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블리자드, 언제 기지개 켜나

일반입력 :2013/07/29 11:04    수정: 2013/07/29 11:26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디아블로 시리즈 등으로 거대 회사로 성장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 모바일 CCG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 등으로 시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e스포츠 외에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았지만, 다음 달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과 오는 11월 자체 게임 행사인 블리즈컨을 통해 신작과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에 대한 추가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작과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바일 CCG 하스스톤은 워크래프트의 게임성을 계승한 작품으로 다양한 카드를 수집하고, 기존 카드를 조합해 강력한 카드를 얻는 재미를 강조한 턴방식의 전략 카드 게임으로 요약된다.

또한 이 게임은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워크래프트부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세계관과 스토리, 게임 내 주인공을 카드로 만들었다.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하스스톤은 상대방의 전략 등을 미리 예측하고 상황에 맞는 영웅 카드를 배치해야 승리할 수 있다. 강한 카드를 보유하고 있어도 막판 뒤집기를 위해 숨겨두거나 중간에 카드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더욱 스릴감 넘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여기에 이 게임은 컴퓨터와의 연습 경기 뿐 아니라 배틀넷 친구들과 실력을 겨룬다는 내용도 담았다. 대전 모드와 1대1 경기를 통해서다.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의 출시를 앞두고 프리마케팅이 한창이다. 국내 게임 시장의 경우 TCG 장르의 ‘확산성 밀리언아서’ 등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스스톤에 대한 새 정보는 매달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반면 PC 기반 온라인 신작 ‘프로젝트 타이탄’의 소식은 당분간 전해지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젝트 타이탄은 내년 공개에 이어 2016년 출시를 목표 개발하고 있지만, 개발 환경이 변하면서 출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해야할 부분은 기존 인기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스타크래프트2 등의 콘텐츠 추가다. 해당 게임의 국내외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 업데이트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으로 알려진 6.0 패치에 대한 소식은 오는 11월 열리는 블리즈컨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6.0에는 호드의 족장 지명과 더불어 이후 이야기를 담았다고 블리자드 측은 설명했다.

앞서 블리자드는 5.4 패치를 통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판다리아의 안개’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 패치는 가로쉬와 결전을 펼치는 오그리마 공성전과 참여 인원에 따라 공격대 난이도가 달라지는 방식, 신규 콘텐츠인 영원의 섬과 수련의 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디아블로3와 스타크래프트2의 패치에 대한 소식도 전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블리즈컨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디아블로3의 확장팩 출시일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꾸준한 패치를 통해 게임 완성도와 재미를 높이고 있어 우려할만한 소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패치인 1.0.9에 대한 소식은 이르면 다음 달 전해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디아블로3에 적용된 1.0.8패치는 미확인 아이템들의 감정이 원클릭으로 가능하고, 제작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1.0.9 패치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래프트2의 신규 패치에는 새로운 지도 등이 추가된다고 알려져 기존 게임 마니아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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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는 지난 패치를 통해 확산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라이선스를 보유한 이용자가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을 구매한 이용자와 게임을 함께 하면, 더 높은 버전의 멀티플레이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오는 11월 열리는 자체 게임 행사 블리즈컨2013을 앞두고 기존 게임의 새 업데이트 소식을 전할 것”이라면서 “패치 외에도 준비 중인 신작 CCG 하스스톤과 베일에 가려진 프로젝트 타이탄의 내용을 추가로 공개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