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잘 물리는 체질, “이것만 알아도…”

일반입력 :2013/07/28 18:03

모기 잘 물리는 체질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플로리다 대학 연구진은 최근 모기에 물리기 쉬운 패턴을 공개했다. 이 대학의 필 코후라 교수에 따르면 모기에 물리기 쉬운 사람은 지문처럼 선천적인 이유가 크지만, 시간과 환경에 의해서도 모기에 물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먼저 의학 박사 시라이 오시카즈 씨의 연구에 따르면 모기는 분비물에 의해 사람을 식별하며, O형의 사람이 발하는 분비물을 가장 좋아한다. 이 때문에 O형이 A형에 비해 모기에 물릴 확률은 2배나 더 높다.

또 모기는 맥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을 좋아한다. 350ml 맥주(알코올 도수 5.5%)를 마시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맥주를 마신 후에 모기가 더 다가온다는 실험 결과가 이를 입증해 준다.

아울러 미국 모기 방제 협회(AMCA)에 따르면 보름달이 떴을 때 흡혈 동물은 500배 활발하다. 특히 위험한 시간은 저녁과 새벽녘이다.

모기는 또한 사람의 발 냄새도 좋아한다. 과학자 바트 쿠노루스 씨에 따르면 모기의 75%가 냄새에 끌려 사람의 다리를 목표로 달려든다. 하지만 탈취 비누로 발을 깨끗하게 씻어 냄새가 적어지면 다가오는 모기를 줄일 수 있다.

임산부도 모기의 표적이다. 임산부가 일반인에 비해 모기에 물길 확률은 2배 더 높다. 임신 후에는 호흡 중 습기와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것이 그 이유다. 또 임산부의 배의 체온이 약 1℃ 높아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덧붙여 여성이 생리 기간에도 모기가 더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모기는 사람의 이산화탄소 때문에 모여드는데, 땀 성분도 매우 좋아한다. 즉 운동 중이나 운동 후 호흡이 빨라지고 땀이 증가할 때는 모기를 더욱 더 조심해야 한다.

모기 앞에서는 옷 색깔도 중요하다. 식욕을 돋우는 색깔이 있기 때문인데, 모기는 검정색을 가장 좋아한다. 그 다음으로 빨강, 회색, 파랑, 카키, 녹색, 황색 순으로 모기가 좋아한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의 L.J 쯔비베루 교수의 말에 따르면 모기가 사람의 혈액을 섭취하는 것은 생식주기를 마치고 수정란을 생성할 때 많은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가 필요한 것.

관련기사

모기에 덜 물리기 위해서는 항균 세정제로 몸을 씻고, 피부에 붙은 모기가 좋아하는 박테리아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모기가 활발한 시간에 밖에 나오지 않는 것과 'DEET'라는 모기 후각 신경을 혼란시키는 화학 물질을 포함한 방충제를 옷에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약하면 “녹색 계열의 옷을 입고 맥주를 마시지 말며 DEET가 포함된 방충제를 뿌린 뒤 발을 깨끗이 하면 된다”가 모기에 물리지 않는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