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료기기 해커 보안행사 앞두고 사망

일반입력 :2013/07/28 14:38

송주영 기자

유명 해커가 미국 최대 보안 행사인 블랙햇 참석을 앞두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심장 마비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ATM기 해킹 시연 등으로 유명한 바나비 잭이 지난 25일 사망했다. 잭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블랫햇 보안 컨퍼런스에서 의료기기의 취약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었다.

잭은 의료기기의 해킹을 통해 9m 밖에 있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행사에서 이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잭은 보안회사인 IO액티브의 임베디디드 기기 이사로 재직했으며 잭의 사망에 따라 IO액티브는 트위터에 우리의 사랑스러운 해적을 절대로 잊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잭은 올해 나이 35세다.

잭은 지난 2010년 ATM기 해킹을 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고 그거 선보인 해킹 기술의 이름은 ‘잭파팅’으로 명명됐다.

최근 그는 의료기기에서 취약점 전문가로 활약했다. 지난해 그는 인슐린 펌프의 결함을 발견했다. 잭은 해킹을 통해 의료기기를 제어하면 인슐린 주입량을 제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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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의 해킹 목적은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의미 있는 보안 기술을 이용해 더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잭은 여러 기기들의 보안 결함을 발견하고 전문가로 활약하며 보안 업계의 존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