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공개한 '눈 돌리는 로봇'

일반입력 :2013/07/27 12:23    수정: 2013/07/27 13:55

남혜현 기자

기쁨, 사랑, 졸림 등 인간의 감정을 눈으로 표현하는 인형이 나왔다.

디즈니 리서치는 최근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 인형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로봇은 디즈니가 3D로 프린터로 제작한 눈을 가졌다. 눈으로 기쁨, 사랑, 졸림 등 인간의 감정을 명확히 표현하면서도 만화적 느낌을 살렸다.

'파필론'이라 불리는 이 눈은 반투명의 돔 모양이다. 흰색 플라스틱으로 된 이 눈은 광섬유를 묶은 형태와 같은 '라이트 파이프' 구조를 갖고 있다.

한쪽 끝에서 보낸 빛이 다른쪽 끝에 나타나는 방식인데, 이 광섬유 다발은 3D프린터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기존 광섬유 생산방식보다 값이 훨씬 싸다.

각 라이트파이프는 빛을 보여주는 한 지점으로, 로봇의 홍채 역할을 한다. 눈에 나타나는 홍채의 크기와 색깔을 바꿔 하트 모양처럼 다양한 감정을 나타낸다.

이를 개발한 디즈니리서치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시그래프 컨퍼런스에서 파필론 프로젝트를 전시했다.

전시회서 공개된 인형들은 몸은 움직이지 않고 눈만 변하는 제한적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파필론을 움직이는 몸체와 결합한다면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반 퍼피레브 디즈니리서치 수석연구원은 파필론은 유연하고 확장성있는 기술이라며 이것이 대화형 장난감과 비디오게임, 로봇 등의 여러 캐릭터에 적용되고, 나아가 사람의 인공눈 역할을 하게 될 거라 상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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