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쇼핑보다 성인물 웹사이트에 유입되는 트래픽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달 현지에서 발생한 웹페이지 '클릭' 행위의 8.5%가 합법적인 포르노그래피 사이트로 연결됐는데 이는 쇼핑, 뉴스,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의 비중보다 높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이 인용한 해당 자료에서 성인물 계열 사이트가 가장 높은 방문자 비중을 보인 곳은 아니다. 구글 유튜브처럼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로 분류된 곳이 9.5% 점유율을 차지했고 구글같은 검색 사이트가 15.7%로 가장 높았다.
다만 해당 조사에는 휴대전화 기기를 통해 사용된 모바일웹 기반 트래픽이 반영돼 있지 않다. 데이터를 집계한 곳은 웹분석업체 시밀러웹인데 이들은 트래픽의 전체규모 대신 웹 사용자들의 온라인 클릭을 추적하는 식으로 조사한다.
시밀러웹의 데이터에 약점이 있다면 유튜브나 '뉴스 및 미디어'로 분류되는 방송사 BBC의 웹기반 플래시 동영상 재생기술 '아이플레이어'같은 웹 동영상서비스 관련 트래픽 크기가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체 분류별 트래픽을 큰 순서대로 나열하면 검색엔진(15.7%),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9.5%), 성인물(8.5%), 소셜네트워크(7.3%), 쇼핑(6.1%), 비즈니스 및 산업(6.0%), 뉴스 및 미디어(4.7%), 메일(4.2%), 금융(2.9%), 게임(2.7%), 여행(2.2%), 기타(30.3%) 순이다.
같은 자료에서 독일이나 스페인같이 영국보다 성인물 웹사이트 트래픽 비중이 큰 나라도 있다. 미국도 영국보다는 약간 낮지만 거의 비슷하다. 이 4개 나라는 세계평균치를 웃도는 성인물 트래픽을 기록했다. 높은 순서대로 독일(12.5%), 스페인(9.6%), 영국(8.5%), 미국(8.3%), 세계평균(7.7%), 아일랜드(7.5%), 프랑스(7.3%), 호주(7.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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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버처크 시밀러웹 브랜드 및 전략 담당 수석은 성인물 사이트 트래픽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쓰는 이유 상당 비중이 어떠한지를 보여준다며 영국서 성인물 사이트가 모든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합친 것보다 많은 인기를 보이다니 놀랍다고 평했다.
해당 데이터는 원래 비공개였다. 이를 외부에 공개한 인물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수상이다. 그는 최근 18개월 이내에 인터넷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인물 사이트에 접속 허용 여부를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를 추진했다. 그의 성인물 제한 정책은 효과가 없을 뿐아니라 적용 대상의 일관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