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를 연출한 김종학 PD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유작(遺作)이 된 SBS 드라마 '신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S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신의는 고려시대 무사 최영(이민호 분)과 현대 여의사 은수(김희선 분)의 간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퓨전사극이다.
특히 '신의'는 드라마 '모래시계', '태왕사신기'에서 호흡을 맞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함께해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또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희선의 컴백 작품에 '꽃보다 남자'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민호의 첫 사극 출연작으로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수백억 원대의 제작비 투입에도 오히려 과도한 CG와 부실한 스토리 등의 문제로 평균 시청률은 10.1%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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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표절 시비부터 출연료 미지급, OST 이중계약으로 종영 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드라마가 종영한 뒤에도 해결되지 않았고 일부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신의 제작사인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종학 PD는 이 일로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 20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그가 이틀 동안 머물렀던 고시텔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