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여성 구한 병사…누리꾼 "장하다"

사회입력 :2013/07/23 11:45

정현정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다수의 남성에게 무차별적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한 장병의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소속 이선행㉒ 상병은 지난 5월21일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 소재 한 술집 앞에서 술에 취한 남성 3명이 한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남성들의 폭행을 막았다.

폭행을 벌인 남성들은 이 상병에게 "왜 참견하느냐"며 시비를 걸었지만 이 상병은 군인 신분으로 싸울 수 없어 피해 여성을 데리고 재빨리 자리를 옮겨 여성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병의 용기있는 행동은 지난 4일 국방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해당 여성이 감사의 글을 올리며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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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병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을 그대로 방치했다면 성범죄와 추가 폭행 등의 위험이 있어 군인으로서 못 본채 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도 제 이름처럼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선행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폭행 여성 구한 병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사나이네", "포상휴가 넉넉히 줘야겠다", "잘못하면 술취한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할 수도 있는데 큰 용기를 낸 이 상병이 대단하다", "이름이 이선행이라니 이름값을 했네", "부모님께서 이름을 잘 지어주셨다", "장하다", "쉽지 않은 결정인데 용기있다", "연예병사들보다 100배 멋지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