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17년간 전시임무 사격훈련 없었다

사회입력 :2013/07/23 11:15    수정: 2013/07/23 11:57

온라인이슈팀 기자

국방부가 이제껏 연예병사(국방홍보대원)들에게 전시(戰時) 임무를 부여하지 않은 채 제도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연예병사는 전역 때까지 한 번도 사격훈련을 하지 않았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민주당)이 23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연예병사 근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예병사들은 모든 군인에게 지급되는 '전시임무카드'를 보급받지 않아 전시에 부여되는 별도의 임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병사들은 1년에 2회 이상 사격훈련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 연예병사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으며, 일부 연예병사는 전역 때까지 한 번도 사격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국방부가 최근 연예 병사제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며 그러나 군인의 기본 임무수행조차 하지 않는 연예병사를 유지하자는 주장에는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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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예병사들이 군부대 공연을 마친 후 사복을 착용하고 안마시술소에 출입하는 모습이 방송 전파를 타면서 대중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 18일 국방부는 연예병사 제도를 전격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잔여 복무기간이 3개월 미만으로 남은 병사 3명을 제외한 홍보지원대원 전원이 8월 1일을 기준으로 복무부대를 재배치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