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종 돌고래 '상괭이' 방류

일반입력 :2013/07/23 10:59    수정: 2013/07/23 11:01

정현정 기자

지난 2011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구조된 후 보살핌을 받아오던 상괭이 '누리'와 '마루'가 바다로 돌아간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1년 7개월간 보호해오던 상괭이 2마리를 23일 오후 2시 통영 앞바다에서 방류한다고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2011년 12월 통영 앞바다의 정치망에 들어와 탈진해 있던 상괭이 두 마리를 구조해 해양동물 전문구조 치료기관인 부산아쿠아리움과 함께 보호해 왔다.

구조 당시 탈진해 목숨이 위태로웠던 누리와 마루는 집중 치료를 받은 결과 건강을 회복했다. 지난해 2월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또 상괭이의 생리·생태학적 연구에도 도움이 됐다.

방류를 결정한 것은 사육 기간이 장기화되면 야생 적응이 어려울 것으로 고래연구소와 부산아쿠아리움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괭이 2마리는 지난달부터 통영 앞바다의 가두리에서 야생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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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이(Neophocaena asiaeorientalis)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소형 돌고래류로 등지느러미가 없고 등을 따라 긴 융기가 있다. 머리는 둥글며 몸 색깔은 태어났을 때는 검은색이지만 성장하면서 점점 밝아져 회색을 띤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개체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과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우리나라 남서해 연안에 약 3만6천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