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안드로이드에 필적할 태블릿OS는?

일반입력 :2013/07/21 08:41    수정: 2013/07/21 08:55

MS가 ARM칩과 윈도RT 운영체제로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로 양분된 태블릿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MS는 결국 서피스RT 재고처리 비용만 1조원을 써야했다.

이제 태블릿 시장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양분으로 굳어질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여전히 태블릿을 노리는 새로운 OS 도전자들이 존재한다.

미국 지디넷은 19일(현지시간) iOS, 안드로이드 다음인 제3의 태블릿OS를 차지할 만한 건 무엇일까 정리했다.

시장조사업체 NPD는 2017년까지 사용자가 노트북 1개를 살 동안 6개의 태블릿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태블릿 시장의 성장은 가파르단 얘기다.

MS는 태블릿이란 폼팩터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한다. 서피스에 대해 자신들이 내놓은 건 태블릿이 아니라 포스트PC 시대의 생산성 도구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그러나 MS가 원하는 것도 결국 태블릿 시장이다. MS는 잠시 숨을 고른다. 윈도8.1과 서피스 차세대 제품을 내놓을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1. 파이어폭스

파이어폭스는 모질라재단이 만든 리눅스 기반의 OS다. 파이어폭스는 애플리케이션을 HTML5 표준으로 구성하는 웹앱으로 꾸미려 한다.

웹앱의 성능이 앱과 동등한 건 아니지만, 갈수록 웹과 클라우드 중심으로 앱 생태계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파이어폭스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신진 리눅스 기반 OS 가운데 파이어폭스는 유일하게 실제 스마트폰 제품을 갖고 있다. 알카텔 원터치 파이어와 ZTE ONE 등이다.

무엇보다 우분투, 타이젠 같은 경쟁자와 달리 웹브라우저로 쌓은 지명도로 인해 유명세도 적지 않다. 모질라재단은 폭스콘과 협력해 태블릿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첫번째 샘플 제품이 이미 공개됐다.

2. 우분투

캐노니컬이 우분투 유니티 인터페이스를 소개한 이래 사람들은 그를 훌륭한 태블릿 인터페이스라 생각해왔다. 그리고 캐노니컬 역시 작년말부터 우분투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태블릿으로 확장하려는 우분투는 오는 22일 큰 발표를 앞두고 있다.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회장은 이날 빅뉴스를 터뜨리겠다고 밝혔는데 우분투 태블릿을 소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티 인터페이스는 우분투가 가진 강력한 무기다. 파이어폭스처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없지만 잠재력은 있단 얘기다. 일단 우분투 태블릿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올해말까지 두고봐야 한다.

3. 세일피시

노키아가 차세대 모바일OS로 준비하던 미고를 포기하고 윈도폰으로 돌아서자, 미고OS를 개발하던 사람들은 노키아를 나와 아예 창업을 해버렸다. 졸라(Jolla)란 회사다. 이 회사는 오픈소스 OS를 만들겠다며 세일피시OS란 걸 소개했다. 모질라나 타이젠과 다르게 세일피시는 앱에 HTML5 대신 Qt QML 기반의 옛 리눅스 표준을 사용한다.

세일피시 첫 제품은 아시아 시장의 한 곳에서 처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졸라 측은 스마트폰에서 시작한 OS지만 태블릿으로 확대할 뜻을 갖고 있다.

4. 타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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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인텔이 협조하는 모양새인 타이젠도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OS다. 앱은 HTML5 기반의 웹앱으로 이뤄진다.

미국 지디넷의 스티븐 보겐 니콜슨은 타이젠이 명확한 로드맵없이 탄생해 바람직하지 않은 단계를 밟아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첫번째 타이젠 기기의 출시를 7월로 약속했다가 4분기로 연기했다라며 타이젠이 약속대로 살아올지 의심스럽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