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천535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 당기순이익 1537억원. 국내 최대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실적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자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욕심보다 성장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 사업의 대표 주자로 평가 받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모바일 게임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29일 모바일게임 개발조직을 ‘모바일게임개발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배재현 부사장을 총괄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모바일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모바일 사업 총괄로 앉힌 것은 모바일 게임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 이 회사는 일본 대표 모바일 게임업체 그리(GREE)와 함께 소셜게임 ‘리니지더세컨드문’의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이 회사는 자사의 대표 IP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카드트레이딩게임(TCG)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회사는 모바일 자회사 핫독스튜디오의 자체 개발작과 함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약 2~3종의 모바일 퍼블리싱 게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작품은 하반기부터 차례로 출시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새 모바일 게임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복수의 전문가는 엔씨소프트가 중소 모바일 게임사를 찾아다니며 퍼블리싱 사업 설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일부 중소게임사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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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통해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사로 성장해왔다. 넥슨과 함께 토종 게임사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사업으로 또다시 홈런을 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하반기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자체 개발과 모바일 게임 자회사 핫독스튜디오와의 협력,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까지 다양한 채널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