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에 최고 의료 도우미 로봇 日 개발

일반입력 :2013/07/17 14:16

남혜현 기자

원거리에서 응급 상황을 판단, 환자에 적절한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의사의 진료를 돕는 로봇이 개발됐다.

딕인포TV(Diginfo TV)는 최근 일본 와세다 대학 히로야스 이와타 박사팀이 개발한 '원격 의료 로봇'을 소개했다. 원거리에서 환자의 상태를 의사가 점검할 수 있도록 한 로봇인데, 응급환자를 돌보는데 최적화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큰 사고를 당한 사람이 응급실로 후송되는 도중 내출혈이 있는지를 의사가 판단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통상 사고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내출혈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초음파 화상진단을 한다. 그러나 이같은 진료는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야만 가능하다. 후송 도중 있을지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은 로봇을 응급차에 싣고 다니면서 환자의 상태를 검사할 수 있게 하도록 로봇을 개발했다며 로봇에 초음파 프로브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의사가 환자의 내출혈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로봇엔 벨트가 연결돼 있다. 무게는 2.2kg이며 의사에 상태를 전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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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제어는 아이폰으로 한다. 아이폰 화면 터치를 통해 로봇을 회전 시키거나 초음파 프로브의 각도를 조절한다. 환자의 상태는 곧 의사가 보는 모니터로 전송되며, 결과에 따라 응급 처치를 지시할 수 있게 했다. 자유롭게 프로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가 끊김없이 의사에 전송될 수 있다는 점을 연구진은 강조했다.

해당 로봇이 응급 현자에 투입되기 위해선 합법화 과정이 남았다. 연구진은 초기에 해당 로봇을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초음파 기기로 먼저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진은 로봇의 현장 투입을 위해 시제품을 하나 더 만들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상용화 시점은 3년 후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