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게임 이용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본격적인 방학을 앞두고 신작 게임이 출시되거나 기존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 등 여러 이슈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학생층이 주요 고객인 넥슨코리아는 모바일 게임으로 이탈한 이용자를 끌어안기 위해 신규 콘텐츠 추가와 이벤트를 시작, 벌써부터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학의 황태자로 불리는 넥슨코리아(대표 서민)가 올 여름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게임들의 순위를 보면 인기 상승세가 가파르다.
게임트릭스 PC방 순위(16일 기준)를 보면 10위권 내에 넥슨코리아의 게임이 3종이나 포함됐다.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다. 또 ‘사이퍼즈’의 인기 순위를 보면 10~11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는 PC방 점유율 7.5~8%대로 올라섰으며, 순위 2위에 랭크됐다. 또한 피파온라인3는 스포츠 게임 장르 부문에서 전체 비중 80%의 이용률을 달성한 상태다. 이는 PC방 이벤트와 시뮬레이션 방식의 매니저 모드가 견인했다.
매니저 모드는 기존 축구 게임을 즐겨하지 않았던 이용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드는 친구와 AI(인공지능) 등을 상대로 승부를 벌이는 시뮬레이션 방식의 매니지먼트 콘텐츠다.
또한 매니저 모드는 특별한 키(key) 조작 없이도 축구에 대한 약간의 이해와 경기의 기본적인 흐름을 읽을 줄 안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경기도중 선수를 교체할 수 있고 공격속도, 수비 라인, 패스 스타일 등도 변경할 수 있다.
넥슨코리아 단독 서비스로 전환한 일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은 ‘신세계’ 업데이트와 새 홍보 모델로 신세경 선정과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사용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PC방 순위도 3위에 랭크됐다.
업데이트는 새로운 방식의 게임모드와 신세계라는 슬로건에 어울리는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첫 번째 업데이트는 ‘모여락(樂)’으로 커넥트 피플 시스템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접속하는 시간, 선호하는 맵 등 각종 정보를 입력한 이용자에게 입력 정보에 따라 매일 두 명의 맞춤 인맥이 자동 추천되는 내용이다.
신세경도 게임 내 캐릭터로 부활했다. 오는 25일까지 ‘신세계 업데이트 기념 대축제 이벤트’를 통해 신규 및 복귀 이용자 전원는 신세경 캐릭터 상자와 신세경 스킨 주무기 3종 7일 아이템을 제공받을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레드’ 업데이트를 통해 학생층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총 세 차례로 나눠 진행되는 업데이트는 지난 4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끝날 예정이다. 첫 업데이트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하며 9위에 올라섰다.
메이플스토리의 첫 번째 레드 업데이트는 게임 내 가장 오래된 직업인 ‘모험가’를 개편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새로운 스토리라인 추가와 전사 법사 궁사 등 12종에 달하는 직업의 외형이 변경됐다. 홍보 모델 김가은도 메이플스토리의 레드 업데이트 알리기에 나섰다.
이어 오는 18일 적용되는 두 번째 업데이트는 신규 직업군 여름 한정 ‘신의 아이’가 추가된다. 기존 메이플 월드가 아닌 새로운 공간 ‘거울세계’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신의 아이’는 제로-알파와 제로-베타 두 명의 캐릭터로 구성되며, 캐릭터 레벨은 100레벨부터 시작이 가능하다.
새로 추가되는 두 캐릭터는 협력과 연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듀얼 캐릭터 시스템을 적용해 함께 성장이 가능하고, 서로 연동 가능한 전용 무기도 사용할 수 있어, 기존 메이플스토리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1일 마지막 업데이트는 신규 대륙과 다양한 콘텐츠가 도입된다. 최고 레벨대의 유저들은 통합 서버로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흑마법의 왕국 ‘크리티아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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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온라인 AOS 액션 게임 사이퍼즈도 인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은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을 시작한 이후 PC방 순위 10~11위를 기록했다. 사이퍼즈에는 곧 대검 능력자 ‘격검의 제레온(이하 제레온)’ 캐릭터가 추가되는 만큼 더욱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방학의 황태자로 불리는 넥슨코리아 답게 다수의 게임이 인기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여름 방학을 앞둔 신규 콘텐츠와 이벤트가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