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결혼관…男 ‘디딤돌’ vs 女 ‘걸림돌’

사회입력 :2013/07/17 11:21

정윤희 기자

남녀 직장인은 결혼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반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17일 직장인 2천117명을 대상으로 ‘결혼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까’라고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은 절반 이상인 65.5%가 ‘걸림돌이 된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은 무려 82.7%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여성 직장인은 결혼이 걸림돌로 생각하는 이유로 ‘가사 및 육아에 대한 부담이 커서(77.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직장에서 기혼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45%)’, ‘챙겨야 할 것이 많아져서(40.6%)’, ‘경력 단절이 생길 수 있어서(34%)’,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서(24%)’, ‘자기계발 시간이 부족해서(23%)’, ‘퇴사에 대한 압박이 있어서(22.7%)’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남성 직장인은 결혼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책임감으로 더 열심히 일할 것 같아서(68.1%,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심리적으로 안정되어서(59.3%)’, ‘내조를 받을 수 있어서(40.3%)’, ‘저축 증대 등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서(27.6%)’, ‘딴 생각 없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21.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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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여성 직장인이 기혼자라서 직장생활에서 차별 받은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으로 인해 차별받은 경험에 대해 여성은 35%, 남성은 5.2%가 ‘있다’고 응답했다.

기혼 여성이 받은 차별로는 ‘출산, 육아 휴가 사용 어려움(64.3%,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임신, 출산으로 퇴사 압박(47.6%)’, ‘승진 시 차별(23.8%)’, ‘임금 차별(21.4%)’, ‘성과인정 시 차별’(21.4%) 등을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