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AP, 50%이상 폭발적 성장

일반입력 :2013/07/17 10:50    수정: 2013/07/17 11:08

이재운 기자

올들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PC향 AP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0%, 52% 성장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퀄컴과 애플이 각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선전과 중국- 타이완 업체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스마트폰향 AP 시장의 경우 퀄컴, 애플, 삼성전자, 미디어텍, 브로드컴 등이 1위부터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퀄컴이 전체 시장 매출의 4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애플이 13%로 2위, 삼성전자가 12%로 3위를 기록했다.태블릿PC향 AP 시장에서는 애플,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애플이 전체 시장 매출의 40%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TI가 13%로 2위를, 삼성전자가 10%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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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작성한 스라반 쿤도잘라 SA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1분기 스마트폰향 AP 시장에서 퀄컴의 선전은 APQ시리즈 제품이 삼성 갤럭시S4와 LG 옵티머스G, 구글 넥서스4와 HTC 원, 소니 엑스페리아Z 등 다양한 최종 세트에 탑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PQ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스냅드래곤600과 800 제품이 이러한 성과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태블릿PC향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과 타이완 업체들이 시장 전체 매출의 29%를 가져갔다”며 특히 타이완 업체 미디어텍(Mediatek)이 에이서와 에이수스, 레노버 등에 탑재되는 등의 선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스튜어트 로빈슨 SA 이사는 “스마트폰향 AP시장의 경우 중국산 저가형 제품들이 자국 내 통신 방식인 EDGE 통신과 TD-SCDMA에 더 적합하다는 점을 시장에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태블릿PC향 AP시장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향) AP 제품이 자사의 태블릿 판매 증가로 인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인텔이나 마벨 같은 다른 제조사들의 AP도 많이 탑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