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고양이, 그리고 혜성만 꼬리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美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1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태양이 은하수를 돌면서 혜성같은 꼬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꼬리의 정체는 꽉들어찬 입자들이었다.
나사과학자들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태양의 꼬리는 태양풍 플라즈마와 자장으로 구성돼 있다. 우주간경계탐사(Interstellar Boundary Explorer·IBEX)위성에 장착된 강력한 에너지중성원자이미징시스템으로 3년간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조합해 알아낸 결과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꼬리의 길이는 알아내지 못했다.
지구는 태양주위를 시속 10만8천km로 돌고 있지만 태양은 은하수 주변을 초속 225km(시속 81만km)로 돌고 있다. 태양이 이런 거대한 힘으로 우주에서 움직임에 따라 이동방향 뒷쪽으로 우주먼지 꼬리가 생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과학자들에게 이 꼬리의 존재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은하를 건너온 다른 중성원자나 입자들처럼 태양에서 발견된 원자들도 결국 보다 빠른 전하를 가진 입자들과 부딪치게 된다. 이들은 대개 태양풍으로 옮겨지고 전자의 교환도 이뤄지게 된다. 나사에 따르면 이런 교환이 발생할 때 전하를 띤 느린 입자와 빠른 중성원자가 만들어진다. 이들 중성원자의 많은 부분은 제대로 방향을 타 태양이 도는 방향 뒷쪽으로 흘러 간다. 하지만 일부가 태양계 내부로 되돌아와 IBEX위성이 촬영한 태양 이미지에서 충돌모습을 보여주었다.
과학자들은 IBEX이미지를 통해 중성 원자가 온 곳이 어디인지를 찾아냈고 이 데이터를 이용해 태양꼬리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데이비드 맥코마스 IBEX수석연구원은 IBEX는 이 에너지넘치는 중성 원자들을 모아 원래의 전하입자 지도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코마스 IBEX수석 연구원은 애스트로피지컬 잡지 최신호에서 'IBEX가 발견한 태양꼬리'라는 논문을 통해 이 발견 사실을 알렸다.
나사는 아래 동영상을 통해 태양꼬리의 발견과정과 형성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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