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창조경제 활용 전통시장 되살린다

일반입력 :2013/07/12 14:12    수정: 2013/07/12 14:48

전통시장이 통신사와 만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마트 틈바구니 속에서 나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통신사의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각각의 ICT 기술 노하우가 담긴 '전통시장 지원 서비스' 활성화에 나섰다.

통신사와 전통시장의 만남에는 LTE 무선이동통신을 비롯해 NFC(근거리통신), M2M(사물지능통신), 모바일 애프리케이션, 무선랜 AP, 모바일 결제 솔루션 등 여러 기술이 등장한다. 기존 전통시장과 쉽게 와닿지 않는 신기술 등이다.

이를 두고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낙후되고 불편한 이미지의 전통시장이 ICT 기술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다는 판단을 오래전부터 했다며 새로운 활력이 가장 필요하고 통신을 통해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 전통시장이다라고 설명했다.

■SKT, 전통시장에 POS 솔루션 지원...정부도 홍보 나서

'행복동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는 SK텔레콤은 마이샵, 스마트월렛 등의 솔루션을 전통시장에 접목했다.

우선 마이샵은 마트 계산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판매시점관리(POS) 솔루션이다. 매출 및 재고 관리가 가능하고 POS는 전통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중곡제일시장을 시작으로 마이샵 무상 지원에 나섰다. 무선인터넷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상인들은 시민들에게 영수증을 떼줄 수 있다. 매출 관리나 모바일 전단, 할인쿠폰과 같은 서비스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융합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위해 시작했다. 발생 비용도 SK텔레콤이 모두 투자했다.

나아가 미래창조과학부는 SK텔레콤의 전통시장 지원 사례를 창조경제의 한 사례로 보고, 향후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KT, 휴대폰 전자화폐 서비스로 '신 거래방식' 제시

KT는 NFC 기반 모바일 커머스에 뛰어들었다. 휴대폰 전자 화폐 서비스인 '주머니'를 통해 현찰만 주고받을 수 있던 전통시장에 새로운 거래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주머니는 선불충전형 전자지갑 서비스로 모바일 앱 형태로 이용 가능하다. 마치 버스카드를 전통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남대문 시장을 시작으로 상용화에 들어섰다. 전통시장의 가장 큰 장애요인인 현금 결제에서 카드 결제 위주의 고객을 위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NFC 스티커나 QR코드, 가맹점 번호 등으로 송금 결제를 가능케 한 것. KT 측은 이 같은 서비스를 전국 40여개 전통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 U+, 저비용 카드결제 서비스 준비 중

M2M 사업에 집중하는 LG유플러스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전통시장에서 가장 필요성을 느끼는 부분인 카드 결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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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2M 관련 한 행사에서 이 회사 직원은 “전통시장에는 카드 결제를 하고 싶어도 인터넷 선을 끌어다가 통신을 할만한 여건이 되는 상인이 별로 없다”면서 “POS 기능을 더한 카드 결제기를 보급하고 이를 LTE 통신망에 연결해 저비용으로 신기술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LTE 연결 휴대용 POS단말기 제조사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실제 서비스가 확산되면 “LTE가 전통시장을 살릴 수 있다”는 평가가 만연해질 것이라는게 이 직원의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