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명품 가방은 선물"...누리꾼 격분

정치입력 :2013/07/11 09:50

남혜현 기자

억대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5천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뇌물로 받은 사실에 대해 그냥 생일 선물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도 격분한 모습이다.

10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 선물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는데 대가성이 있었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그냥 생일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원 전 원장이 지난 2009년부터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청탁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1억여원의 현금과 순금, 명품 가방 등 5천만원의 선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원 전 국정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선 원 전 국정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의견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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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아이디 arc****는 말단 공무원은 만원짜리 점심대접도 마다한다며 원 전 원장의 발언에 분노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ha****는 선물로 5만불을 받는 사람한테 진짜 뇌물을 주려고 하면 얼마나 줘야 하는거냐며 조롱했다.

아이디 kc*****는 원세훈은 억울하다고 한다. 그깐 몇천만원 선물가지고 뇌물수수라고 구속까지 했으니 억울할만도 하다. 명색이 국정원장까지 했는데 말이다. 최소한 국가전복 뇌란죄 정도는 되어야 격에 맞을거 아닌가? 그렇다고 반민주적 행태가 뭍히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라고 이번 사태를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