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의 전 기술진들이 모여 만든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회사가 업체 플럼그리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스코 출신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네트워크 거인인 시스코의 경쟁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때 이른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SDN 신생업체로 플럼그리드가 시스코 출신의 경영진을 바탕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라고 보도했다. 플럼그리드의 주력 솔루션은 SDN이다.
SDN은 비싼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하는 대신에 기업들이 더 저렴한 하드웨어를 구입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 기능을 구현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하드웨어 방식과 비교해 네트워크의 기능을 설정하고 수정할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확장할 수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 추세에도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플럼그리드 이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다. 시스코가 강조하는 SDN 시장에 뛰어들어 업체들과 경쟁한다. 플럼그리드는 VM웨어 니시라 등과도 경쟁할 만한 업체로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신생업체지만 대형사들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개발 프로젝트인 오픈데이라이트에도 참여했다.
플럼그리드의 공동창업자는 시스코에서 네트워크 제품 개발에 참여한 기술자다. 와이스 네맷 플럼그리드 CEO는 시스코 주력 제품인 카탈리스트6500, 넥서스7000 스위치 개발 등을 담당했다. 피에르 몽클러스 CTO는 시스코에서 인정하는 기술진으로 SDN 초기 시제품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플럼그리드는 오픈플로우 등 니시라 주도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관리, 문제해결용 앱 등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직접 개발한다. 이 제품은 유료지만 개발자들은 플럼그리드 앱스토어에서 배포하는 앱 작성에 참여한다.
플럼그리드는 초기 플랫폼에 시스코의 경쟁사를 협력사로 끌어들였다. 플럼그리드 협력사로는 A10네트웍스, 아리스타네트웍스, 브로드컴,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 시트릭스, F5네트웍스, 알로알토네트웍스 등이 있다. AT&T의 네트워크 신기술 개발 프로젝트 파운드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플럼그리드는 1천100만달러의 자본금을 유치했다. 험머윈발드벤처파트너스, US벤처파트너스 등이 이 업체에 투자했다.
시스코도 SDN 시장에 뛰어들었다. 역시 시스코 출신의 인시에미라는 신생업체와 함께 협력해 제품을 개발 중이다. 플럼그리드 관계자는 시스코와 협력사에 대해서는 “가상화 분야에 취약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플럼그리드가 시스코를 겨냥해 확대하고 있는 SDN은 향후 네트워크 하드웨어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오는 2016년까지 SDN 시장이 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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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체들도 이미 시장에 적극적이다. 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점을 위한 투자 경쟁은 치열하다.
VM웨어는 니시라를 12억6천만달러에 인수했으며 주니퍼는 설립 2일된 업체인 콘트레일시스템을 1억7천600만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