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서버칩 설계 원한다"

일반입력 :2013/07/08 08:57    수정: 2013/07/08 09:40

구글과 페이스북이 서버 하드웨어에 이어 핵심기술인 프로세서도 직접 생산하려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앤드류 펠드만 AMD 부사장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대형 웹서비스 회사들이 자체적인 기어를 설계하고 만들어냈고, 곧 뛰어난 칩 디자이너를 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앤드류 펠드만 부사장은 이같은 생각에 대해 3천만달러로 18개월이면 ARM 아키텍처를 사용한 커스텀 칩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x86 프로세서 기반 서버칩은 약 3억~4억달러 비용으로 3~4년을 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인텔과 AMD의 도움을 받아 HP, 델, IBM 같은 서버회사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적인 서버 하드웨어를 만든 회사다. 시중의 상용서버 제품이 엔터프라이즈급에 맞춰져 있어 자신들에게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상용서버는 웹서비스와 상관없는 불필요한 스펙을 많이 포함해 가격만 비싸고, 오히려 웹서비스에 필요한 스펙은 충분히 지원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구글은 이미 10여년째 자체 서버를 사용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2년전부터 자체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AMD 부사장은 이같은 웹서비스회사의 움직임이 서버 내부의 칩 설계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대형 CPU 고객들이 ARM 제조업체와 협력을 하며 문을 열었고 비용과 시간에서 이런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라며 소프트웨어를 가진 대형 데이터센터 소유자들은 개발비용의 일부를 지불하고 맞춤화된 재적재산권과 혜택 등을 돌려받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거의 모든 유명 메가데이터센터 소유자들이 이런 주제에서 대화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서비스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ARM 아키텍처에 임베디드 시키는 방법을 고민중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ARM 제조사와 협력은 개발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이같은 움직임은 진작부터 시작됐다. 2010년 구글은 애그니럭스라 불리는 회사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전력 효율을 높인 서버칩을 개발중이었다. 업계에선 구글이 자체적인 실리콘 설계를 마쳤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 서버칩이 실제 서비스환경에 적용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존 서버 구성부품이 x86아키텍처에만 최적화됐기 때문이다. PCI익스프레스, 메모리컨트롤러 같은 기술들이 한 예다.

관련기사

ARM 라이선스를 확보한 칩 제조업체가 자체적인 I/O나 워크로드 가속기를 생산할 수 있다. 영국 칼세다는 ARM에 대응하는 자체 서버구성부품을 개발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회사가 자체서버 제작에 이어 자체 칩 생산에 나설 경우 인텔이나 AMD도 HP나 델, IBM이 겪었던 데이터센터 분야 매출감소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