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표단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4월3일 북한의 일방적 통신중단으로 촉발된 개성공단 사태는 가동이 중단된 지 3개월여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남북 실무회담 대표단은 6~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17시간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오는 10일 후속회담 개최, 설비점검을 위한 방북 등 개성공단 정상화 수순에 돌입한다고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문을 통해 “남북은 장마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를 비롯한 해당 인원이 오는 10일부터 개성공단을 방문해 설비점검 및 정비를 진행토록 한다”며 “우리측 기업이 완제품 및 원부자재를 반출할 수 있도록 하며 관련 절차에 따라 설비를 반출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설비 점검과 물자 반출 등을 위해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관계자와 차량의 통행 및 통신과 우리측 인력의 안전한 복귀 및 신변 안전을 보장한다”며 “양측은 준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개성공단 기업을 재가동하며 가동중단 재발 방지 등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후속회담을 오는 10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한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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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수석대표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회담 종료 후 브리핑을 갖고 “남북은 개성공단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나간다는데 인식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북측에 개성공단 기업의 피해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 표명과 재발방지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면서 완제품과 원부자재의 조속한 반출문제를 우선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기업들의 설비점검 문제를 최우선으로 협의하자고 요구하면서 생산된 제품은 반출하되 원부자재는 불필요하게 반출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