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최은성 김태환 무슨일?...누리꾼 와글와글

스포츠입력 :2013/07/04 09:48    수정: 2013/07/04 09:52

온라인이슈팀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승리보다는 매너’를 택해 박수를 받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전북 이동국의 황당골과 골키퍼 최은성의 매너 자책골, 성남 김태환의 퇴장 등이 화제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지고도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발단은 성남이 전북을 2대 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2분 일어났다. 양팀 선수간 벌어진 몸싸움으로 성남 수비수가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자 성남 골키퍼 전상욱은 골을 밖으로 내보냈다. 부상자가 생길 경우 공을 걷어내 경기를 중단하는 것이 관례다.

문제는 경기가 재개된 뒤다. 이동국이 역시 관례대로 성남 골키퍼에게 공격권을 돌려주기 위해 길게 찬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경기는 2대 2 동점이 됐고 성남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했다. 성남 김태환은 항의하는 과정에서 전북 선수를 밀어뜨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최강희 전북 감독은 골키퍼 최은성과 이동국을 불러 자책골을 지시했다. 경기가 재개되자 이동국은 전북 골대로 공을 찼고 최은성은 이를 골대로 차넣어 자책골을 기록했다. 결국 이 자책골이 결승골이 돼 전북은 2대 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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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승리보다 귀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감독이 저런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 “서로를 존중해 가며 진행하면 보는 사람도 선수들도 기분 좋아진다”, “멋지다 전북 최고다”, “최은성 선수 정말 매너있다” 등의 글을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