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이렇게 착해도 되나요?”

일반입력 :2013/06/28 13:06

“우리는 오지랖도 참 넓습니다. 공짜로 광고도 해주고 하루 수익금을 몽땅 나눠주고 전 직원이 월급도 기부하고 세상을 돕기 위해 내 일엔 빵점, 남의 일엔 백점입니다.”

한 홈쇼핑의 TV광고에서 개그맨 유재석의 나레이션이다. 이 같은 착한 쇼핑몰이 온라인에도 있다. 바로 G마켓이다.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며 기업가정신이 크게 훼손당하고 있는 가운데, G마켓은 수년째 사회적 책임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원조 ‘후원쇼핑’

설립 13년차를 맞은 G마켓은 지난 2005년부터 ‘후원쇼핑’을 운영 중이다. 후원쇼핑은 고객이 상품을 구입하면 일정액을 기부하는 것으로, 쇼핑몰의 특성을 살려 만든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재 약 7천여명의 판매자가 등록해 동참하고 있다.

쇼핑몰의 특성을 살린 ‘나눔’ 활동은 이 뿐만 아니다.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고객들이 신청하면 ‘나눔박스’를 무료 배포해 생활중고품을 수거하고 이를 판매에 얻는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연말 시작한 이 캠페인으로 올 상반기 2차례에 걸쳐 총 2천843건의 물품이 판매돼 1천300여만의 기부금이 마련됐다.

■“반값 등록금? 우린 반값 식권 쏜다”

2010년 대학생 응원 프로젝트 시작된 G마켓의 ‘반값 식권’은 인기 사회공헌 상품(?)이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전국 20개 대학의 학생식당과 제휴해 식권값의 50%를 G마켓이 부담한다.

대학생들의 생활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비 절감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호응도가 높다. 지난 15일에는 2천500만짜리 식권 4장을 한 세트로 총 1만 세트가 20개 대학 중 19개 대학에서 완전 판매되는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G마켓의 나눔 대상은 대학생에 그치지 않는다. 식수와 교육 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구촌 어린이를 돕는데도 앞장선다. 월드비전과 함께 3년째 ‘사랑의 동전 모으기’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230만개의 저금통을 모아 약 50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서울 광화문 청계과장에는 대형 동전밭을 만들어 나눔 활동을 축제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는 50만명이 참여했으며 G마켓은 올해 사내에도 미니동전밭을 만들어 나눔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여행?, 봉사하러 갑니다”

본격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객의 수가 늘고 있지만, G마켓에는 해외봉사단 ‘GLOVE’의 숫자가 하나 더 늘었다.

2006년 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천300여명의 해외봉사단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100명의 ‘GLOVE 20기’가 추가 합류했다.

관련기사

특히, 20기부터는 국내 활동을 강화하는 취지로 해외봉사단 100명 이외에 100명이 추가로 선발돼, 국내 산촌분교와 지역 아동복지센터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교육 활동을 지원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파견비용은 G마켓이 전액 부담한다.

김소정 G마켓 마케팅실 상무는 “해외봉사단원들은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 네팔, 필리핀 등 총 5개국에 20명씩 파견돼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봉사 활동도 강화된 만큼 봉사단에 참여한 2030 세대의 좋은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