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청 파이트녀' 동영상 유포…"씁쓸하네"

사회입력 :2013/06/27 12:51

온라인이슈팀 기자

광주 유흥가 골목에서 남녀가 주먹다짐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을 일으켰다.

27일 오전 '구시청 파이트녀'를 국내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수십개의 동영상이 올라온다.

휴대폰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5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젊은 남녀가 도로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을 담았다.

영상에서 여성은 신발까지 벗은 채 남성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과 발길질을 하고, 머리채를 붙잡고 흔든다. 남성은 치워라, 왜 이러냐라며 같이 주먹을 휘두르고 머리채를 잡은 여성의 손을 뿌리친다. 남성이 현장을 떠나려 하자 여성은 계속 쫓아다니며 싸움을 걸었다.

학생들이 남녀의 싸움을 말리려 하지만, 싸움은 계속됐다. 한 차량이 멈춰 경적을 울린 뒤에야 사움은 소강상태를 맞았다. 남녀는 스쿠터와 짐을 한쪽으로 치웠다. 이때도 여성은 스쿠터를 끌고 가는 남자의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관련기사

경적을 울렸던 차량이 지나가려 하자, 이번엔 여성이 길을 막고 서며 차량을 노려봤다. 남성이 여성을 끌어내며 육탄전이 다시 한번 벌어졌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발차기도 나오고 세상 참 잘 돌아간다, 구경만하는 주위사람들이 씁쓸하다, 행인들이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부추기고, 동영상 촬영에만 열중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