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흥가 골목에서 남녀가 주먹다짐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을 일으켰다.
27일 오전 '구시청 파이트녀'를 국내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수십개의 동영상이 올라온다.
휴대폰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5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젊은 남녀가 도로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을 담았다.
영상에서 여성은 신발까지 벗은 채 남성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과 발길질을 하고, 머리채를 붙잡고 흔든다. 남성은 치워라, 왜 이러냐라며 같이 주먹을 휘두르고 머리채를 잡은 여성의 손을 뿌리친다. 남성이 현장을 떠나려 하자 여성은 계속 쫓아다니며 싸움을 걸었다.
학생들이 남녀의 싸움을 말리려 하지만, 싸움은 계속됐다. 한 차량이 멈춰 경적을 울린 뒤에야 사움은 소강상태를 맞았다. 남녀는 스쿠터와 짐을 한쪽으로 치웠다. 이때도 여성은 스쿠터를 끌고 가는 남자의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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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을 울렸던 차량이 지나가려 하자, 이번엔 여성이 길을 막고 서며 차량을 노려봤다. 남성이 여성을 끌어내며 육탄전이 다시 한번 벌어졌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발차기도 나오고 세상 참 잘 돌아간다, 구경만하는 주위사람들이 씁쓸하다, 행인들이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부추기고, 동영상 촬영에만 열중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