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해외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검찰이 CJ그룹 본사 등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지난달 21일 후 한달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경 변호인과 함께 서울시 서초동에 위치한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그동안 밝혀온 이 회장의 혐의 사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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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비자금 운용 ▲510억원 규모의 조세 포탈 ▲회삿돈 600여억원 횡령 ▲350여억원 규모의 배임 ▲고가 미술품으로 비자금 세탁 ▲자사 주가 조작 ▲분식회계 혐의 등이 수사 현안으로 거론된다.
이 회장은 이날 늦은 밤까지 조사를 받은 후 귀가 조치될 전망이다. 오는 26일 재소환 조사 가능성도 나온다. 검찰은 이 회장의 증거 인멸 우려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