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클라우드 배포판도 불법복제에 노출

일반입력 :2013/06/24 08:59    수정: 2013/06/24 09:10

어도비시스템즈의 클라우드 기반 배포 소프트웨어가 출시 한달만에 불법복제판 유통이란 뜻밖의 일격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어도피 포토샵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CC) 버전의 불법복제판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어도비의 대표 SW들을 클라우드 상에서 배포하는 버전이다. 사용자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SW를 다운로드받고 월마다 SW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보도에 의하면, 현재 유통되는 CC버전의 불법복제판은 어도비포토샵CC14, 드림위버CC13, 일러스트레이터CC17`등이다.

지난 5월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 출시와 함께 크리에이티브스위트(CS)6 버전 외 모든 소프트웨어에 대한 박스 패키지 판매를 점진적으로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만 SW를 배포하고 인증키를 월 20달러를 지불한 경우만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이 새로운 건 아니다.

CC버전의 불법복제판 역시 자동업데이트와 인증키 입력에 대한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쉽게 가능했다. 방법은 한달의 시간이 흐를 때마다 업데이트하도록 한 것을 역이용, SW 상에 인식되는 날짜를 항상 설치당일 날짜로 만드는 것이었다.

소식통은 어도비가 CC를 출시한 뒤 하루만에 불법복제판이 나왔다고 전했다.

어도비가 SW의 패키지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데엔 불법복제 근절이란 목적이 강하게 작용했다. 어도비 SW는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다음으로 많은 불법복제판이 유통된다.

관련기사

하지만 어도비 사용자의 76%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어도비 측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사용자가 70만명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사용방식에 대한 사용자의 저항이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어도비는 불법복제판 유통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