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신작 기근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와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이 출시를 앞둔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는 새 온라인 게임 출시를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에는 AOS, MMORPG 두 장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작품은 약 5종. 이들 신작 대부분은 기존 온라인 게임과 다른 색다른 내용과 콘텐츠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코어마스터즈-도타2, 리그오브레전드 뛰어넘나
하반기에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로 불리는 2종의 신작이 출시된다. ‘코어마스터즈’와 ‘도타2’다. 이 두 신작은 가을께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우선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서비스할 예정인 코어마스터즈는 기존 AOS 요소와 대전 액션성을 강조한 MOBA 장르다. MOBA는 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의 약자다.
이 게임은 하나의 캐릭터를 움직여 스킬을 사용하는 등 리그오브레전드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기존 AOS와 다른 요소는 상대진영의 주요 건물을 점령하는 방식 외에도 코어 수집의 맛을 살렸다. 코어는 게이트를 부수거나 코어를 획득한 캐릭터를 제거하면 얻을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게임 모드도 있다. 프리포올 모드다. 이 모드는 개인전을 벌일 수 있는 내용이다. 해당 모드에 참여한 이용자는 1등부터 8등까지 순위에 따라 각각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프리포올 모드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LOL에 적응하지 못한 이용자에게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OL은 게임을 못하면 상대 이용자에게 폭언을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지만, 코마는 개인 플레이 모드를 담아내 단점을 보안했다.
넥슨코리아(대표 서민)가 서비스하는 도타2는 정통 AOS 장르를 표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완성도 높은 밸런스와 최신 ‘소스(Source)’엔진에 기반한 고품질의 그래픽, 진화된 ‘매치메이킹(Match Making)’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타2의 서비스 일정 등이 공개되자 수많은 이용자들은 이 소식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SNS 등을 통해 알리기 시작했을 정도. 도타2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카루스-에오스온라인, MMORPG 기대작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엔비어스가 각각 개발 중인 MMORPG 이카루스, 에오스온라인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평가를 받은 이카루스는 총 제작기간 10년, 개발인력 200여명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카루스의 특징은 블록버스터급 규모와 아름다운 그래픽, 탄탄한 스토리다. 또 펠로우 비행 전투를 비롯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캐릭터와 몬스터와의 대결, 다양한 스킬들을 조합해 구사하는 박진감 넘치는 연계기 등 화끈한 액션이 이 작품의 핵심 콘텐츠다.
에오스온라인은 쉬운 조작과 게임성으로 RPG를 처음 접하는 초보 이용자라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게임 진행이 가능하도록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언리얼 엔진 2.5를 탑재해 화려한 그래픽 등을 담아냈다.
또한 솔로 플레이를 위한 각 성장 구간별 다수의 던전을 배치했으며, 다수를 위한 레이드 인던 역시 10인과 20인용으로 나눴다.
이외에도 에오스온라인은 PC 접속한 이용자들과 모바일 채팅을 시도할 수 있고, 아이템을 확인해 거래할 수 있다. 또한 경매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형태가 현재 구현 돼 있으며, 출시 버전에는 제작과 길드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에오스온라인은 NHN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된다.
■귀신 소재 백귀야행, FGT 임박
귀신 소재의 온라인 게임 ‘백귀야행’도 이르면 다음 달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백귀야행은 동서양 귀신 이야기를 담은 성인 MMORPG다. 수많은 게임 이용자들은 백귀야행의 콘셉트가 참신하다고 평가한 상태다. 이 게임은 단순한 호러 게임이 아닌 풍성한 귀신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귀야행의 기본적인 조작 방식은 기존 MMORPG와 다르지 않다. 주 직업은 퇴마사, 무당, 엑소시스트 등으로 나뉜다. 타겟팅 방식의 전투성을 가미했으며, 퀘스트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백귀야행은 퀘스트를 통해 필드와 인스턴스 던전으로 동선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했다. 이용자는 귀신을 잡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인간 대 인간의 대립과 갈등도 경험할 수 있다.
엔브릭스는 백귀야행의 새 귀신 아트를 소개하면서 FGT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0일 이 회사는 서양권 몬스터 스토리와 컨셉아트를 공개한 것.
공개된 새 콘셉아트는 ‘구미호’ ‘아귀’ ‘텐구’의 동양권에 이은 서양권의 대표 악령들로 ‘타락한 교황 알폰소’ ‘목잘린 기사’ ‘망령의 사신’의 3종이다.
관련기사
- 리그오브레전드 대체 게임, 언제 나오나2013.06.21
- 도타2, 이용자 관심 ‘후끈’...가을기대2013.06.21
- 하반기 눈여겨볼 온라인 게임은 뭐?2013.06.21
- 롤 잦은 점검, 대체 게임 후보작은?2013.06.21
더불어 백귀야행은 모바일 버전으로도 출시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게임 플레이의 정보와 일부 게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모바일 게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차세대 게임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코어마스터즈,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커온라인2, 이카루스, 에오스온라인 등의 새 온라인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모바일 게임 대세론을 이들 신작이 꺾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