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인터넷전화에 도청SW 5년째" ...NYT

사회입력 :2013/06/21 07:44    수정: 2013/06/21 08:22

이재구 기자

스카이프가 자사의 무료 인터넷전화(VoIP)프로그램 스카이프에 비밀도청SW를 설치해 5년간이나 미국가안보국(NSA)의 도청을 도와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폭로했다. 이는 스카이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되기 전의 일이다. 또 실리콘밸리기업들은 최근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내부 보안전문가 팀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미국가정부국(NSA)에 협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NYT는 20일(현지시간) 지난 2010년 미국가안보국(NSA)으로 이직했던 맥스 켈리 전 페이스북 보안 책임자,실리콘밸리 전현직 임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는 전현직 실리콘밸리 기업 임원들의 증언을 인용, 때때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비밀 전문가 팀을 만들어 보다 고객정보에 접속하기 쉽게 협력했다고 폭로했다.

보도는 스카이프의 사례를 들었다.스카이프는 프로젝트 체스(Project Chess)로 불리는 비밀프로그램을 운영, 미정보당국의 인터넷전화 접속을 도왔다. 스카이프가 자사의 무료 인터넷전화 프로그램 스카이프에 비밀 도청 프로그램을 설치해 정부의 인터넷전화 사용자 도청을 도운 것은 5년전부터의 일이다.

NYT는 스카이프가 자사의 인터넷전화 SW에 도청 프로그램을 설치한 '프로젝트 체스'는 MS가 이 회사를 인수하기 전에 시작됐다고 전했다. 5년전 스카이프직원은 12명도 채 안됐다.

보도는 스카이프가 MS에 인수되기 수개월 전 NSA에 협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MS는 지난 2011년 스카이프를 인수했다.

NYT는 정보당국과 실리콘밸리가 똑같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고 있지만 둘 사이의 차이점은 한쪽은 정보수집을 위해, 다른 한쪽은 돈을 벌기 위해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또 그동안 실리콘밸리가 NSA에 장비를 팔아왔지만 지난 수년간 컴퓨터스토리지 기술이 엄청나가 많은 데이터저장비용을 줄이게 되면서 양측의 이익이 일치하게 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NSA가 실리콘밸리에 들이는 돈은 국가기밀로 분류되며 연간 80억~100억달러 규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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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실리콘밸리 기업 CEO들이 정부와의 협력은 합법적일 때 뿐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NSA로부터 고객데이터에 더 쉽게 접속하게 하라는 압력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실리콘밸리기업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에는 NSA의 압력과 함께 스스로 이 프로세스를 컨트롤하고 싶어하는 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