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A 도감청 폭로자 스노든은 '오타쿠'

일반입력 :2013/06/13 17:57    수정: 2013/06/13 18:21

손경호 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자국 내 IT회사들에 대한 감시체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㉙은 과거에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외신은 스노든이 10대 때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했으며, 18세였던 2002년에는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일본 애니와 작품을 판매하는 '류하나(龍花) 프레스'의 웹사이트 편집자로 근무했었다.

이 사이트에서 스노든은 자신을 '에도와도(에드워드의 일본식 발음)'라고 소개하며 무술을 좋아하고, 보라색 선글라스 애호가라고 소개했다. 당시 나이는 18세였으나 프로필에는 37살로 기재하고 11살, 12살짜리 두 명의 아들이 있다고 장난삼아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스노든은 부모가 이혼했고, 학교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이트에서 그는 자신을 좋은 남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일본 격투게임인 철권을 좋아하고, 노래방(가라오케)도 즐긴다고 밝혔다. 글쓰기를 좋아해 롤플레잉게임(RPG)의 세계관을 만들기도 하며, 자신의 대표곡은 리듬게임 버스트 무브에 등장하는 내츄럴 플레이보이(Natural Playboy)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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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은 고교에서 낙제한 뒤 특수부대에 지원했으나 훈련 중 부상을 입었다. 그 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IT기술보조로 일해왔으며 군수업체 등에서 근무하다 NSA의 외주컨설팅 업체 부즈앨런해밀턴에서 IT기술직으로 입사했다. 당시 그의 연봉은 20만달러(약 2억2천만원)이다.

그는 현재 홍콩에 숨어 외국으로 망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