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주요 IT기업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협조한 적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NSA가 '프리즘(PRISM)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IT기업의 서버에 백도어를 심어놓고 수시로 정보를 도감청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페이지 CEO가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이지 CEO는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어떤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적 없다며 실제로 정부가 우리의 데이터센터에 직접 접근해 정보를 빼가거나 백도어를 설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법적으로 허용될 경우에만 사용자 데이터를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며 법무팀이 수시로 이와 관련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다른 제재없이 우리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버라이즌이 제출했다는 광범위한 데이터에 대해서도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페이지 CEO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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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이 사건을 통해 정보 제출 등에 대한 투명한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며 언제라도 우리가 가진 정보에 대한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 외신은 NSA가 프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의 고객정보를 수집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정보는 엑사바이트급 용량이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일일브리핑 1천477건에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