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 맞벌이 男 5명 중 1명, 부인이 ‘교사’

사회입력 :2013/06/20 10:55

맞벌이를 하는 고소득 남성의 5명 중 1명은 부인이 교육계 종사자라는 흥미로운 통계가 발표됐다.

20일 LG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2012년 가계동향조사를 토대로 맞벌이 부부를 세부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소득 5분위(상위 20%· 평균 월 597만원) 가구주의 20.9%가 교육서비스업에서 일하는 배우자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분위 고소득자의 배우자 직업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전체 가구주의 93.4%가 남성이라 사실상 ‘남성 고소득자+여성 교육계 종사자’를 뜻한다.

통계청 측은 “교육서비스업에 속하는 직업은 초·중·고·대학교 등 정규교육기관과 유치원, 특수교육기관 등의 일자리”라며 “이중 초·중·고에서 일하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4분위(상위 20~40%·월 평균 357만원)도 비슷한 결과다. 4분위 가구주 배우자의 20.5%가 교육업에 몸을 담고 있었기 때문. 이 역시 배우자 직업 중 가장 많은 비율이다.

반면 소득 1분위(하위 20%·월 평균 89만원) 가구주가 교육계 종사자와 결혼한 경우는 6.2%에 불과했다. 100명 중 6명꼴이다. 차상위 계층인 2분위(하위 20~40%·월 평균 179만원) 역시 교육계 배우자는 6.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의 배우자는 대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분위 10.6%, 2분위 7.4%)에서 많이 일했다. 이는 건축물청소업·문서작성업·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으로, 이 직종에서 일하는 고소득층 배우자는 2.3%(5분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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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고용 여부 역시 소득에 따라 차이가 났다.

5분위 가구주 배우자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54%로 1분위(16%)를 훨씬 웃돌았다. 노동소득도 5분위 가구주의 배우자는 평균 218만원이었지만, 1분위 가구주 배우자는 44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