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스미싱 피해 방지…“앱으로, 문자로”

일반입력 :2013/06/19 16:53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스미싱 피해 방지에 나섰다. 각각 앱을 이용하거나 문자 메시지 내에 보증 표식을 심는 방식을 내놓았다.

휴대폰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가짜 앱이나 스파이웨어 등을 통해 이용자가 모르게 결제가 이뤄지는 신종 사기수법인 스미싱은 지난해 말부터 피해 사례가 급증했다. 이동통신사와 함께 게임 등 콘텐츠 제공업체(CP), 전화결제대행(PG) 업계와 국가 기관까지 함께 고민하는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에 통신사들이 각자 방지책을 꺼내든 것.

19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스미싱을 차단하기 하기 위한 ‘안심 메시지’ 서비스와 ‘U+고객센터 2.0’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에 앞서 KT는 지난달 초 스미싱 예방 앱 ‘올레 스미싱 차단’앱을 배포했다.

SK텔레콤의 안심 메시지는 인증된 기업이 보내는 안내 공지 문자 메시지의 경우 문자 대화창 바로 옆 공간에 별도의 ‘안심 마크’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임의로 조작할 수 없도록 스마트폰 운영체제 단에 적용되는 기술을 이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요금 캠페인 안내 등 회사가 발송하는 모든 MMS에 적용된다. 이후 금융사나 게임사 등 개별 기업의 신청을 받아 안심 마크 이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심 메시지는 서비스 가능 단말기에서 환경 설정 메뉴 내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가입절차나 이용요금은 없다. 현재 ▲갤럭시S4 ▲갤럭시S3 LTE ▲옵티머스G프로 ▲ 옵티머스LTE3 ▲베가 아이언 등 5종의 단말기에 우선 적용되며,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기존 단말기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서성원 SK텔레콤 서비스혁신부문장은 “통신사 차원에서 스미싱 및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면서 피해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계 대표 기업으로서 갈수록 지능화되는 통신범죄 근절을 위해 고객 보호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U+고객센터 2.0’은 ▲소액결제 상세내역 조회, 이용한도 변경, 결제차단 및 해제 ▲미납요금 조회, 납부 ▲실시간 예상 월별 요금 조회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고객센터 앱이다.

이 앱을 통해 매장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에 따로 전화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소액결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차단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량, 요금조회 위주의 서비스를 개편해 스미싱 예방 기능까지 강화한 것이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와 U+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앱 개편을 기념해 이용자 1천200명에게 아이스크림 쿠폰 교환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병욱 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실장(전무)은 “스미싱 피해를 줄이고 고객들의 요금결제 편의를 돕기 위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모바일 고객센터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고객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고객 가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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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달 올레마켓과 구글 플레이에 출시한 ‘올레 스미싱 차단’ 앱은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분석,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전문회사인 플렌티넷이 앱 개발을 맡았다.

김석준 KT 로밍&데이터사업담당 상무는 “KT는 지난 3월부터 스미싱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받은 고객들에게 스미싱 피해 구제를 시행했지만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