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내 집 짓기...시간과 비용은?

일반입력 :2013/06/18 12:55    수정: 2013/06/18 13:46

이재구 기자

과연 3D프린터로 내가 살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상당기간 동안은 어려워 보인다.

씨넷은 17일(현지시간) 3D프린터로 2층짜리 일반 주택을 짓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계산해 본 결과 220년의 시간, 33만2천820달러(3억7천592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블로그 모보토(Movoto)는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집의 크기를 약 232제곱미터(70평 크기)짜리라고 가정해 계산해 냈다. 널리 알려진 제품 가운데 하나인 메이커봇사의 레플리케이터2를 쓴다고 가정한 결과다.

그 결과 건평 232제곱미터(70평)의 2층집을 짓는다고 가정했을 때 2만7천735개의 블록이 필요했고, 이를 만드는 데만 4개월 11일(131일)의 시간이 걸렸다. 플라스틱 벽돌 제조비만 33만달러(3억7천만원)정도가 들었다. 3D프린터가 20x9x7cm의 블록을 만든다고 가정했을 경우다. 블록당 제조비용은 12달러였다. 이는 유리창, 나무마루바닥, 난방시스템 등 추가 건축재 비용을 제외한 계산이다. 따라서 현재대로라면 3D프린터가 건축시장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이미 지은 집을 사는게 나을 정도라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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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집짓는데 있어서는 3D프린터를 사용하기 쉽지 않을 듯 하다. 하지만 보도는 여러 건축회사들이 힘을 합쳐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연내 3D프린터로 만든 최초의 주택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건축가들은 기존의 정규 3D프린터를 더 큰 물건을 찍어낼 수 있는 산업용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