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토니상에 日 욱일승천기…누리꾼 '경악'

사회입력 :2013/06/11 14:06

미국 토니상 시상식 공연에 일본 전범기 이미지가 등장해 파문이 퍼지고 있다.

9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개최된 제67회 토니상 오프닝 공연 무대에 붉은색 욱일전범기 이미지가 등장해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건은 닐 패트릭 해리스를 주인공으로 한 오프닝 공연 말미에 벌어졌다. 절정으로 치닫던 뮤지컬 공연 중 무대 뒷면의 토니상 트로피 장식물 주위로 붉은 햇살무늬의 전범기 이미지가 등장했다.

닐 패트릭 해리스는 욱일전범기가 감싼 대형 트로피에 매달려 관객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보냈다.

이 공연을 접한 미주 한인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측은 공식적인 대응을 준비중이다. 이 단체는 최근 욱일전범기 이미지를 활용한 뉴욕시에 항의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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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들은 토니상이 일본점범기 수렁에 빠졌다, 미국 미디어 홈페이지에 욱일전범기가 대문짝만하게 걸려있어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니상 중계를 맡았던 CBS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홈페이지에 토니상 오프닝 공연의 마지막 장면을 걸었지만, 현재는 해당 사진이 지워진 상태다.

뮤지컬 공연의 주연을 맡았던 닐 패트릭 해리스는 올해 토니상 오프닝 공연의 연출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