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당 아이폰5 케이스 "전화도 됩니다"

일반입력 :2013/06/10 09:03    수정: 2013/06/10 12:29

봉성창 기자

중국서 전화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5 케이스가 등장했다. 즉, 아이폰5 케이스 형태의 휴대폰인 셈이다.

씨넷 재팬은 중국 기업 선핀이 내놓은 엔젤100이라는 이름의 아이폰5용 케이스가 중국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8일 전했다.

중국에는 이미 신용카드 크기의 얇고 가벼우며 가격도 저렴한 일명 ‘카드 휴대폰’ 제품이 다수 출시됐다. 이 카드 휴대폰을 아예 아이폰5 케이스에 내장한 제품이 바로 엔젤100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형태는 이미 아이폰4/4S용으로도 선보인 전례가 있다. 아이폰5부터는 제품 자체가 상하로 길이가 길어져 카드 휴대폰을 아예 탈부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 것이 특징이다.

중국서 이러한 아이폰 케이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중국인들의 휴대전화 사용 패턴과 관련이 깊다. 중국에서는 다수의 SIM 카드를 번갈아 가며 삽입해 사용하는 경우 일반적인데 아이폰은 이러한 과정이 상당히 번거롭다. 또한 중국에서는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듀얼 SIM 기능을 아이폰에서 지원하지 않고 있는 점도 한 몫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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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중국에서만 지원되는 통신 규격인 TD-SCDMA를 수신 가능한 라우터 아이폰 케이스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TD-SCDMA는 3G에 대응하는 고속 무선통신 서비스로 이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가입자가 수천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아이폰에서는 이러한 통신 규격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한 TD-SCDMA 데이터 통신을 아이폰에 쓸 수 있도록 고안됐다.

씨넷 재팬은 “여러 의미에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대단히 흥미롭다”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별도 휴대전화를 하나 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의외로 편리해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