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년 후 사람 얼굴...이렇게 된다"?

일반입력 :2013/06/09 20:10    수정: 2013/06/10 06:36

이재구 기자

“머리가 커지고, 다음엔 이마가 튀어 나오며...눈이 커지는데다, 눈꺼풀은 두꺼워지고, 피부는 검어진다....”

영국의 마이바우처코드는 8일 이 사이트 니콜라이 램 아티스트가 앨런 콴 美워싱턴대 컴퓨터유전체공학 박사와 공동연구해 그린 향후 2만~10만년 사이의 인간 얼굴 변화 모습 상상도를 공개했다. 2만년후에는 이마가 커지고, 6만년 후에는 눈이 커지고 눈꺼풀이 두꺼워지며, 10만년이 지나면 머리,이마, 눈이 커진다.

연구팀은 인간은 시간경과에 따라 커지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머리도 커질 것이지만 얼굴모습은 우리가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큰 눈, 곧은 코, 대칭적 모양을 갖는 쪽으로 (흉하지 않게)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인간의 얼굴 모습 변화를 가져오는 변수로 ▲인류가 더 큰 뇌를 갖게 되고 ▲구글글래스보다 진화한 렌즈형 웨어러블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며 ▲어두운 우주여행을 하게 되고 ▲이에 따른 유해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쪽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란 점 등을 꼽았다.

연구팀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향후 인류는 자신의 유전체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된다. 이에따라 무질서한 유전적 형질을 제거하거나 선택적으로 바람직한 유전형질만을 선택하게 된다. 곧은 이빨이나 자연적인 금발같은 것들이 이에 속한다. ■2만년 후엔 이마가 커진다

지금으로부터 2만년이 지나면 인간은 보다 커진 뇌를 보호하기 위해 더 큰 머리를 갖게 될 것이다. 인간의 얼굴은 오늘날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다만 커진 이마가 두드러지게 눈에 띌 것이다. 두 남녀의 눈동자 주위에 보이는 노란 고리는 미래의 구글글래스 렌즈를 보여주는 것이다. 콴 박사는 장차 인류가 구글글래스 대신 눈에 콘택트렌즈방식으로 심는 웨어러블 컴퓨터를 쓰게 될 것이고 골전도기기를 귀에 심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6만년 후엔 눈 커지고 눈꺼풀 두꺼워져

6만년이 지나면 인간의 머리는 훨씬 더 넓어지게 된다. 눈도 더 커진다. 이렇게 진화해야 어두운 우주의 환경을 탐사할 때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또한 지구오존층 바깥의 좀더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좀 더 검은 피부, 두꺼워진 눈꺼풀을 갖게 될 것이다.

10만년 후엔 커진 눈과 머리에 맞춰 얼굴이 황금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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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커지고 눈이 커지더라도 외계인 ET같은 모습이 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10만년 후엔 점진적 진화에 따라 얼굴의 균형이 잡혀가면서 황금비율이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완벽한 대칭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인간은 거인의 눈과 넓어진 콧구멍을 갖게 된다.

인간의 얼굴이 울퉁불퉁한 유인원의 얼굴에서 현재같은 평평한 호모사피엔스의 얼굴로 진화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80만~20만년 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