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ICT 기술로 전력위기 대응 앞장

일반입력 :2013/06/06 14:09

최근 전력 수급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국가적인 전력 위기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3사 역시 대응책 모색에 분주하다.

6일 현충일 휴일을 맞아 다소 전력 수급 상황에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여름에 버금가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민관의 주의가 집중된다. 지난 4일까지 사흘 연속 전력수급 위기 1단계 경보인 ‘준비’가 사흘 연속 발령됐고, 5일에는 2단계 경보인 ‘관심’까지 나왔다.

통신사들은 기존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클라우드 신기술을 활용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자가 전력 발전 시스템을 가동하거나 저전력 기지국 장비도 대폭 활용한다. 사옥 에너지 절감 활동 역시 함께 진행한다.

■SKT, 클라우드 기반 원격 관리 솔루션 적용

SK텔레콤은 최근 샘표, 코스모화학 등과 공장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클라우드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장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나섰다.

클라우드 FEMS는 SK텔레콤이 지난 2011년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술이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건물의 에너지 절감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클라우드 BEMS 서비스를 공장 및 산업체의 특성에 맞게 새로 개발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FEMS 사업 본격화를 통해 전력 대란이라고 일컫는 최근 위기 상황 극복과 함께 고유가 시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클라우드 BEMS가 빌딩, 병원, 호텔 등에 적용되며 냉난방, 온수, 조명 등 주 에너지 소비 발생 부분 효율화에 특화됐다면, 클라우드 FEMS는 각 사업체별 생산 공정을 사전에 면밀히 분석해 해당 업무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내렸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매월 클라우드 FEMS 시스템 솔루션 도입을 통한 실질적 에너지 절감 성과 및 운영 상황 분석을 통한 개선 방안을 제공한다. 향후 공장, 산업체 내 타 분야에서도 업그레이드된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최근 에너지 비용 상승, 전력 위기 등을 계기로 국내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FEMS 등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앞선 ICT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한편 향후 해외 진출을 통해 클라우드 FEMS를 새로운 창조경제 사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T, 전기에너지 다이어트 계획

KT는 에너지 절약 대책에 적극 동참하면서 ‘KT 전기에너지 다이어트 계획’을 실시한다. ▲자가전력 발전시스템 가동 ▲통신장비 에너지 소비등급 관리 ▲냉방기, 조명 등 부대시설 전력소비 감소 ▲전 직원 사무용 PC 절전 소프트웨어 설치 ▲사무실 냉난방 기준 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KT는 “지난해 한전 전력 예비율이 3.8%까지 떨어지는 국가적 전력부족 상황과 원전 고장으로 인한 여파로 올 6월 전력예비율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전력 위기난 극복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소비 절감 노력뿐만 아니라 자가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여 에너지 위기극복에 동참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겨울에도 전력 피크사용 시간대를 기준으로 정부 의무절전 지표 5.1만kWh를 2배 이상 넘어선 13.3만kWh 절감했다. 목표대비 259% 초과 달성한 것이며, 자체 구비하고 있는 자가 발전기를 통해 11.7만kWh의 전기를 자급 사용했다. 이는 일반 가정집 1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KT는 “올 한해 전국 올레 플라자 등을 포함한 전국 152개 건물에서 4만2천176kW의 전력 수급량을 확보해 지난해 대비 1.5배의 발전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향후 2016년까지 전체 전력 사용량을 2011년 사용량(18.7억kWh) 대비 40% 절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문장은 “KT는 정부의 전력 수급 안정화 대책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전력 소요를 낮출 수 있는 혁신적인 절전 프로젝트를 통해 그린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U+ “저전력 기지국+지능형 조명 제어”

LG유플러스는 LTE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대폭 늘어난 무선 기지국 소비 전력을 줄이는 노력에 나섰다. 지난 2011년부터 무선 기지국의 ▲소형화 ▲통합화 ▲저전력화를 꾸준히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LG유플러스는 신규 기지국 장비를 개발할 때 건물 옥상 하중을 고려, 기존의 2G나 3G 장비보다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1/5 수준의 크기로 줄여 설계했다. 2G 및 3G(EVDO Rev.) 장비와 4G LTE 장비를 한 함체에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을 개발, 기지국 주변에 설치되는 기존의 장비를 추가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기지국에 효율적으로 통합시킨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신규로 구축하는 기지국에 고효율 고집적 부품을 사용하고 저전력 대용량 교환 장비 및 저전력 소자를 사용하여 기지국 소모전력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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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기지국 전력 소비 감소, 사옥 에너지 사용 절감 외에 지능형 조명 제어 솔루션으로 사외 에너지 절감 서비스 제공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건물 내 조명등의 관리 편의성을 향상 시키고 조명 소비전력을 절감해 조명전기요금을 평균 60%까지 줄일 수 있는 지능형 조명 제어 솔루션인 ‘U+Biz iLS’를 지난 2011년부터 공급 중이다.

‘U+Biz iLS’ 솔루션은 ▲LED 조명 ▲스마트 미터 ▲조명 전력 제어기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는 LED 조명이 기존 조명보다 수명이 길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소모해 전기요금과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되고 기존보다 밝은 조도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