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가 미국에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 1위 플랫폼이지만 단말기 가입자 점유율로 경쟁사를 압도하는 업체는 여전히 애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조사업체 컴스코어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석달간 조사한 데이터를 인용, 애플과 삼성전자만이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컴스코어가 가리키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사용자들이 어떤 단말기로 통신사 서비스를 가입했느냐를 뜻한다. 이 업체는 만 13세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빌렌즈'라는 정보추적서비스를 통해 집계한 자료로 해당 결론을 얻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초부터 4월말까지 3개월간 애플 단말기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39.2%였다. 같은기간 삼성전자가 22.0%로 2등이었다. HTC는 8.9%, 모토로라는 8.3%, LG전자는 6.7%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초부터 지난1월말까지 3개월간의 업체별 실적과 견주면 점유율이 늘어난 제조사는 애플과 삼성뿐이다. 앞선 석달간 애플은 37.8%에서 1.4%포인트(p)를 늘렸고, 삼성은 같은기간 21.4%에서 0.6%p를 얻었다. 그동안 HTC는 9.7%에서 0.8%p를, 모토로라는 8.6%에서 0.3%p를, LG전자는 7.0%에서 0.3%p를 각각 잃었다.
씨넷은 애플과 한국의 라이벌 삼성만이 긍정적인 시장 점유율 상승을 보인 제조사들이었다며 OS 시장 점유율을 들여다보면 지배자는 여전히 (애플 iOS가 아니라) 안드로이드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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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4월말까지 3개월간 52.0%로 1위 OS 지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앞선 3개월간 기록된 52.3%에서 0.3%p 줄어든 비중이다. 해당 기간 애플 iOS는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 및 변동 추이와 일치하는 37.8%→39.2%(1.4%p↑) 점유율을 보였다. 3위는 5.9%→5.1%(0.8%p↓)의 블랙베리, 4위는 3.1%→3.0%(0.1%↓)의 마이크로소프트(윈도폰), 5위는 부동의 0.5%를 유지한 심비안이었다.
컴스코어 분석가들은 미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1억3천850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