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마트광고 육성에 650억 쏜다

일반입력 :2013/06/03 11:57

김효정 기자

정부가 TV광고 제작비의 10% 수준인 스마트광고 산업을 육성,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의 활로를 개척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65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광고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3일 스마트광고 산업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산업의 성장촉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광고진흥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광고는 스마트폰, 스마트TV, 태블릿PC, 인터넷, 디지털사이니지 등의 스마트미디어를 통해 제공되는 양방향․맞춤형 특성을 가진 새로운 패러다임의 광고를 말한다.

특히 스마트광고는 TV광고보다 제작비가 저렴(10%이하 수준)해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좋은 아이디어만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미래부는 이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으로 국가경제 성장을 적극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에 따라 광고에서도 스마트미디어의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스마트광고의 이용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광고의 본격 확산을 위해 필요한 제작기반․R&D․전문인력 등 물적․인적 인프라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관련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스마트광고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하고 ▲스마트광고 제작기반(인프라) 확충 ▲차세대 광고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광고산업 통계체계 개편 등 4대 세부 추진계획에 대해 2017년까지 총 650억원을 투입하여 스마트광고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미래부는 스마트광고산업을 스마트미디어 시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반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2013년 9월 일산에 완공될 '빛마루'(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와 시청자미디어센터 등에 스마트광고 제작시설을 구축하여 중소광고회사가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1인창업 및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사무․제작공간, 전문교육, 경영․법률자문, 창업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여 1인 창조기업이나 소규모 광고회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광고 이용기반 마련을 위해 표준화 추진위원회와 광고효과 지표개발위원회 등도 2014년 운영할 예정이다.

둘째,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차세대 광고기술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광고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2017년까지 맞춤형 광고, 실감․체험형 광고, 광고효과 측정기술, 디지털사이니지 기반기술 등 4대 스마트광고 기술 분야를 집중 개발하고, 테스트베드 구축과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셋째, 스마트광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취업지원을 적극 추진하여 인력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스마트광고 전문 교육기관 육성과 교육과정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스마트광고 교육의 질을 높이고 온라인 교육 강화와 교육 대상별 맞춤형 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 전문기관 연수와 국내 우수광고사 인턴십도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넷째, 신유형 스마트광고를 반영한 새로운 광고산업통계를 도입하여 통계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중소기업 등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내년 '광고통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광고 분류체계, 조사방법, 예측모형 등을 논의․개발하고, 광고통계․산업동향․광고비 추이․광고산업 경기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이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한 DB와 웹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부 최정규 방송산업정책과장은 정부가 스마트광고산업 육성에 대해 의지를 갖고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경우 조사기관 예측치보다 약 15∼20% 정도는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며, 이번 스마트광고 육성전략을 통해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의 참여가 늘어나고 아울러 기업의 광고 투자가 촉진되어 신규 광고시장이 적극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