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려 다닐 것이냐, 스스로 변화를 주도할 것이냐.”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개막이 예고됐다. 영화 1편 다운로드에 1초, 기존 LTE보다 수십배 이상 빠른 5G가 오는 2020년경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내서도 5G 글로벌 기술 선점을 위해 나섰다. 오는 2015년경 5G 기술 표준화를 앞두고 산·학·연·관이 모여 힘을 합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5G 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대한민국 5G의 세계 선도’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미 중국,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도 5G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IMT-2020(5G) 프로모션 그룹을 결성했으며, 영국은 지난해 5G 혁신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또 EU는 5G에 5천만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일본은 NTT도코모가 10Gbps(11GHz대) 전송을 성공한 상태다.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미국, 유럽 주도의 통신 시장에서 우리나라, 중국 등이 부상하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5G를 바탕으로 경제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변화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포럼’ 창립준비위원장 김동구 연세대학교 교수 역시 “현시점은 5G 기술개발을 통해 통신사, 제조사, 연구계, 학계, 중소기업 등이 차세대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모아야하는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출범한 ‘5G 포럼’은 단말네트워크, 지식창조, 실감미디어, 공감비용을 5G의 4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5G의 목표는 지식창출 서비스 고도화, 개인 모바일 편의성 극대화,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으로 요약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는 연구개발(R&D) 활성화, 보편적 복지 인프라 구축, 모바일 서비스 창출, 선제적 국가정책 수립 등을 꼽았다.
‘5G 포럼’ 창립준비위원회 부원장 강충구 고려대 교수는 “포럼을 통해 차세대 무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제 협력을 통한 세계 표준 기술을 주도할 것”이라며 “5G 산업융합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 생태계 조성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오는 2017년까지 4가지 추진전략을 진행한 후, 오는 2018년부터 상용망 구축 시작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5G 국가 정책 수립 및 주파수 정책 논의 등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국내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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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상용화에 앞선 5G 세계 최초 시연을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포럼은 오는 2018년 개최 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5G 테스트베드로 잡고 시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5G 포럼’ 초대 회장을 맡은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최근 4G LTE 시대를 맞아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5G 포럼 창립은 시의 적절하다”며 “5G 포럼이 미래 지식서비스 산업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